박주영(22·FC서울)은 90분을 다 뛰었다. 부상으로 4개월 가까이 재활훈련만 하다 지난 9월18일 돌아왔는데, 이제 체력적으로 별 문제가 없다는 걸 입증했다. 전반 13분엔 왼발등으로 강한 중거리슛도 쐈다. 박주영은 바로 이 왼발등이 아파 그라운드를 떠나있었다. 그 슛은 발등 통증도 거의 사라졌다는 걸 보여준 것이었다.
그러나 과거처럼 문전에서 좀 더 과감하지 못한 장면은 좀 아쉬웠다. 박주영은 후반 16분 서동현(수원 삼성)의 공을 받아 대각선에 있는 상대 수문장과 일대일 상황이 됐다. 충분히 슛을 쏠 만한 각도였고 이 지점에서 골도 많이 넣곤 했으나, 박주영은 수비수와 붙어있던 오른쪽의 이청용(FC서울)에게 패스하다 공을 뺏겼다. 이용수 <한국방송> 해설위원도 “직접 슛을 쏴도 되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박주영은 전반에도 비슷한 기회에서 골지역 오른쪽에 있던 이상호(울산 현대)에게 공을 내주며 슛기회를 양보했다. 박주영은 전후반에 걸쳐 프리킥을 두번 찼으나 한번은 높이 뜨고, 한번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후반 20분 상대 수문장과 단독으로 맞섰던 이근호(대구FC)의 슛이 막혔고, 후반 38분 문전에서의 소나기슛도 수문장 손에 걸렸다. 오히려 후반 39분 상대 슛이 한국 골대를 맞히는 위험한 상황을 내주기도 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 알 압바세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박주영-김승용(광주 상무)을 투톱으로 ,이근호와 이상호를 좌우 날개로 배치한 한국은 후반에 이청용 서동현 등 공격수를 교체 투입했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국은 3승1무로 B조 4개국 중 처음으로 승점 10점 고지에 오르며 단독 선두를 지켜 본선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본선엔 각조 1위만 진출할 수 있다. 그러나 2004년 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 6전전승에 이어 또다시 6경기 전승으로 본선에 오르려던 바람은 어그러졌다. 한국은 11월17일 우즈베키스탄 5차 원정경기를 통해 6회 연속 올림픽 진출 확정을 노린다. 한편, 북한은 이날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A조 4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무3패가 된 북한은 남은 두 경기에 상관없이 올림픽 진출 꿈이 물거품됐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박주영 90분 뛰었지만....시리아와 0-0
송호진기자
- 수정 2007-10-17 23:07
- 등록 2007-10-1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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