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김승용’ 조합이 ‘박성화호’ 공격 선봉으로 다시 만났다.
박성화 감독은 17일 시리아와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발등 통증을 털고 8개월 만에 올림픽축구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22·FC서울) 짝궁으로 김승용(22·광주 상무)을 붙여줬다. 핌 베어벡 전임 감독 시절 후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두 선수가 박성화 체제에서 공격 중심인 투톱을 이룬 것이다.
여기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박주영은 2004년 9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과 2005년 2년 카타르청소년대회에서 연속 득점왕에 오르며 ‘박주영신드롬’을 일으켰다. 박주영이 “어디로 도망가고 싶다”고 할 정도로 사회적 관심이 뜨거웠다.
당시 박주영 옆에서 골을 도왔던 숨은 조역이 투톱 파트너 김승용이었다. 발빠른 김승용이 휘젓고, 골 냄새를 잘 맡는 박주영이 마무리짓는 식이었다. 그때 청소년대표팀 사령탑엔 박성화 감독이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베어벡 감독 체제에선 대표팀에서 아예 떨어지거나, 벤치를 지키곤 했다. 하지만 새로 부임한 박 감독은 ‘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둘을 공격 최전선에 세우는 선택을 했다. 그러면서 기존 ‘4-2-3-1’ 대형을 둘을 중심으로 한 ‘4-4-2’로 판을 새롭게 짰다.
사실 둘은 키 크고 체격 좋은 ‘타깃맨’과 발 빠른 ‘처진 스트라이커’ 등으로 흔히 짜여지는 투톱은 아니다. 그러나 박 감독은 둘의 체격이 비슷하지만, 수비진을 흔드는 김승용의 돌파와 골감각을 지닌 박주영의 조합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믿고 있다.
김승용도 “서로 스타일을 너무 잘 안다. 주영이의 움직임을 잘 파악하고 있다. 스피드를 이용해 공간을 파고들면서 활약하고 싶다”고 했다. 김승용은 최근 올림픽팀에서 왼쪽 날개, 오른쪽 날개, 스트라이커 등을 오가며 베어벡 감독에게 외면받던 한풀이를 하고 있다.
운동장에서 개그맨 ‘리마리오’의 춤을 출 만큼 유쾌한 남자 김승용이 짝궁 박주영의 잠자는 골감각을 깨워 베이징올림픽 본선까지 신바람을 몰고 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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