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K리그 최종순위
2007 K리그 최종순위

결론은 성남 일화였다.

14일 전남 드래곤즈 안방에서 열린 올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선두 성남은 후반 13분까지 골을 터뜨리지 못해 애를 태웠다. 승점 1점차 2위 수원 삼성마저 대전 시티즌과 경기에서 골을 넣지도, 먹지도 않으면서 불안감은 더 커졌다. 이때 성남 노장 남기일(33)이 해줬다. 남기일은 0-0이던 후반 13분 김상식의 도움을 받아 오프사이드 함정을 무너뜨리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14일 전적
14일 전적

이날 경기 전까지 17경기에 나와 2골밖에 넣지 못했던 남기일은 “10골 같은 1골을 넣으면 된다”며 웃었다. 성남은 후반 42분 이따마르가 페널티킥을 차넣어 정규리그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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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성남은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마지막에 웃은’ 김학범 감독은 “프로축구에 한 획을 긋는 결과를 만들었다. 팬들은 재미있었겠지만 감독들은 피를 말렸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성남은 “마흔살까지 뛰겠다”는 각오로 등번호 40번을 단 수문장 김용대의 선방과 전·현직 국가대표 수비진의 호흡, 김두현의 패싱력, 모따·이따마르·김동현 등의 득점력이 어우러져 끈끈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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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기 1위를 노리던 2위 수원 삼성은 대전 시티즌에 0-1로 져 2003년부터 대전원정 9경기째(6무3패) 무승에 그치는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이로써 6강엔 성남·수원·울산 현대·경남FC·포항 스틸러스·대전이 오르게 됐다. 대전은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시즌 초판 공격축구 열풍을 몰고온 셰놀 귀네슈 FC서울 감독은 주전들의 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생하다 K리그 최종전 대구FC에 당한 뼈아픈 패배로 6강 진출에 실패했다.

6강 플레이오프는 20일(4-5위)과 21일(3-6위) 치러지며, 이들의 승자끼리 28일 준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승자는 31일 2위와 플레이오프를 가지며, 챔피언결정전 1·2차전은 11월25일, 12월2일 열린다. 성남이 현재 4강에 올라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에 오르지 못하면 K리그 챔피언전은 11월4일과 11일로 당겨진다. 한편 득점왕은 까보레(경남FC·17골) 도움왕은 따바레즈(포항 스틸러스·11개)에게 돌아갔다. 광양/홍석재 기자 dmz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