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정규리그를 제패했고 김호 감독의 대전 시티즌은 수원 삼성을 꺾고 극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다.
터키 출신 세뇰 귀네슈 감독의 FC 서울은 대구 FC에 덜미를 잡혀 6강에 오르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1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시즌 최종일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3분 남기일의 선제골과 후반 43분 이따마르의 페널티킥 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2-0으로 제압, 정규리그 1위(16승7무3패.승점 55)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1989년 일화로 창단해 통산 일곱 번 리그 챔피언에 오른 성남은 1993-1994년, 2001-2003년에 이어 단일리그에서만 여섯 번째 1위를 차지했다.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동시 석권을 노리는 성남은 패배할 경우 수원에 1위를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이따마르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전남 수문장 육탄방어에 막힌 성남은 후반 13분 중원의 핵 김상식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려준 볼을 2선에서 침투한 남기일이 왼발로 꽂아넣어 승부를 갈랐다.
이어 종료 2분 전 김민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따마르가 침착하게 차넣어 정규리그 우승을 자축했다.
한밭벌에선 '돌아온 명장' 김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전이 차범근 감독이 버틴 거함 수원을 1-0으로 격침, 6위에 턱걸이하면서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성남과 1위를 다투던 수원은 다시 '대전 징크스'를 느끼며 2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김호-차범근, 고종수-이관우의 맞대결에 3만8천여 팬들이 운집한 마지막 대결에서 대전의 집중력이 '기적'을 만들어냈다.
대전 데닐손과 수원 에두의 일진일퇴 슛 대결을 펼치던 흐름은 대전 쪽으로 서서히 기울었다.
김호 감독의 애제자 고종수가 전반 44분 골 포스트를 살짝 빗겨간 왼발 중거리포로 기세를 올렸다.
수원 안정환은 후반 14분 결정적인 인사이드 논스톱 슛을 노렸지만 약하게 맞아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어 대전에 기회가 왔다. 후반 15분 데닐손의 패스를 받은 슈바가 골지역 왼쪽 사각으로 치고 들어가다 수원 골키퍼 이운재의 방어를뚫고 어려운 왼발 슛을 꽂아넣어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았다.
FC 서울은 달구벌 원정에서 눈물을 흘렸다.
박주영, 고명진 등이 올림픽대표팀에 빠져나간 FC 서울은 비기기만 해도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지만 전반 34분 대구 용병 루이지뉴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줘 0-1로 무릎을 꿇었다.
8승13무5패(승점 37)가 된 서울은 대전(10승7무9패.승점 37)과 승점, 골득실(+7)까지 같았지만 다득점(대전 34, 서울 23)에서 뒤져 7위로 떨어지며 다 잡았던 가을 잔치 초대장을 날려보냈다.
울산 현대는 3-4위 결정전이 된 창원 경기에서 유경렬, 김영삼, 염기훈, 우성용이 연속골을 퍼부어 경남 FC를 4-0으로 대파하고 3위를 확정했다.
6강 탈락 위기까지 몰렸던 포항 스틸러스도 이광재, 조네스, 슈벵크의 골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3-2로 눌러 5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K-리그 6강 플레이오프는 20일 경남-포항(창원), 21일 울산-대전(울산)의 대결로 압축됐다.
전북 현대는 이현승, 토니의 골로 최종전에서 광주 상무를 2-1로 눌렀고 제주 유나이티드도 히칼딩요의 결승골로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제압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정규리그 득점왕은 17골을 뽑아낸 경남의 브라질 용병 까보레가 차지했고 포항의 따바레즈는 어시스트 11개로 도움왕을 차지했다.
옥 철 이영호 배진남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대전 기적의 6강행…성남 정규리그 1위
- 수정 2007-10-14 17:33
- 등록 2007-10-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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