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가방을 밀며 숙소로 들어가는 박주영(22·FC서울)의 얼굴은 늘 그렇듯 무표정이었다. 그러나 박성화 감독은 “박주영 등 이번에 새로 들어온 공격진을 보니 뿌듯하다. 빠른 역습이 가능할 것”이라며 들뜬 기대감을 표했다.
박주영이 9일 파주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된 올림픽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2월 예멘전 ‘배치기 퇴장’으로 출장정지 징계와 발등 통증 등으로 고생한 지 8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올림픽팀은 시리아와의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17일 오후 10시)을 앞두고 소집 당일 밤 중간 훈련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떠났다.
박주영 가세로 올림픽팀은 선수 구성과 포지션, 전술 운용의 변화가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 박주영이 오면서 핌 베어벡 감독 시절 ‘황태자’란 말까지 들었던 한동원(21·성남 일화)이 빠지는 희생을 치렀다. 박 감독은 “(베어벡 감독 시절 측면에 배치됐던) 박주영을 중앙 또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세울 것”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박주영의 ‘포지션 찾아주기’와 함께 “박주영과 호흡을 맞출 투톱 짝으로 신영록 또는 (측면 공격수였던) 김승용을 중앙에 배치할 것”이라고 했다. 이건 박주영 합류 이전에 스리톱에 가까운 ‘4-2-3-1’을 주로 썼던 올림픽팀의 포메이션 변화를 뜻한다. 올림픽팀은 박주영과 그의 짝궁이 투톱으로 서는 4-4-2 또는 박주영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서는 4-4-1-1 등으로 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주영이도 없고” 서울 6강행 고민매경기 승패 따라 티켓 ‘요동’
팀당 2경기 남았다. 이제 저쪽 경기장은 어떻게 됐는지 눈치를 살펴야 할 때가 왔다.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은 10일 경남FC전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다. 1위 수원이 이기고, 같은 시각 2위 성남 일화가 대구FC에 진다면 수원과 성남의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져 14일 리그 최종전에 상관없이 수원의 우승이 결정된다. 수원은 수비수 곽희주가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경남의 ‘득점 제조기’ 까보레가 경고누적으로 빠져 승리를 노릴 만하다. 성남은 대구 안방에선 지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친 대구FC를 만난 게 걸림돌이다. 수원 관계자는 “성남이 질 거란 보장도 없고, 원정경기여서 특별히 우승 행사를 준비한 것 없이 조용히 다녀올 것”이라고 했다. 리그 우승팀은 플레이오프를 건너뛰는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얻는다.
선두권보다 피가 마르는 건 중위권 팀들이다. 수원 성남 경남 울산 네 팀이 6강을 확정지은 가운데, 남은 2장을 따기 위한 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대전 시티즌 등 5~9위 팀들은 침이 바짝바짝 마른다. 5위 서울과 9위 대전의 승점 차는 3점이어서 이번 경기로 중위권 순위가 요동칠 게 뻔하다. 특히 5위 서울과 6위 인천의 맞대결에서 지는 팀은 더 상처가 클 것이다. 서울은 박주영 이청용 고명진 등이 올림픽팀에 불려가 전력누수가 생긴 게 걱정이다.
송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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