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부자구단' 첼시가 최근 끊이질 않고 있는 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의 영입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첼시는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가 히딩크 감독을 영입한다는 네덜란드 언론의 잘못된 보도와 이를 반복해 전하고 있는 영국 미디어와 관련,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입장은 명확하다"면서 "아브라모비치가 히딩크 감독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거나 이미 제안을 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출신)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축구협회가 히딩크 감독에게 2010년까지 계약 연장을 제안한 것에 매우 만족해 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 덕분에 러시아 대표팀이 좀 더 흥미롭고 견고한 팀이 됐으며 유럽과 국제 무대에서 성공에 대한 희망을 줬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히딩크 감독을 러시아에서 빼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독일월드컵 이후 러시아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히딩크 감독은 그 동안 첼시의 차기 감독은 물론 사장 후보로까지 거론돼 왔다.
특히 지난달 조제 무리뉴 감독이 사임한 뒤로는 히딩크 감독이 첼시의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지난 4일 네덜란드 언론 '텔레흐라프'는 "무리뉴 감독을 떠나 보낸 첼시가 히딩크 감독 영입이 실패로 돌아가자 같은 네덜란드 출신인 헹크 텐 케이트 아약스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5일 로이터통신은 영국 신문 '더 선' 보도를 인용해 "텐 케이트의 에이전트가 '우리는 첼시와 합의했다'고 말했다. 텐 케이트가 첼시의 새 감독인 아브람 그랜트의 코치로서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