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가 하나은행 2007 축구협회(FA)컵 우승을 다투게 됐다.
포항은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4강전에서 브라질 출신 따바레즈(1골1도움)와 조네스(1골)의 활약으로 2-1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전반 10분 프리킥 찬스. 1m80, 76㎏의 슈벵크가 흰색 유니폼의 제주 선수들 사이에 끼었고,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따바레즈가 그의 얼굴을 향해 슛을 때렸다. 슈벵크는 동시에 고개를 숙였고, 공은 그의 머리가 있던 곳을 지나 골망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포항은 후반 13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오른쪽에서 날아온 따바레즈의 코너킥을, 수비수 조네스가 10여m나 떨어진 거리에서 허리와 머리를 동시에 틀어 때린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시켜 골문을 갈랐다. 제주는 경기 종료 4분 조진수가 골을 넣었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후반 20분 이리네의 벌칙차기 실패가 뼈아팠다.
광양에서는 전남 드래곤즈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누르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땀도 채 나기 전인 전반 3분 산드로가 첫골을 뽑았다. 후반 42분 김치곤이 추가골을 넣었다.
인천은 첫골 허용 뒤 방승환이 거친 항의로 경고를 받은 데 이어, 16분 과격한 태클로 두 장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포항은 1996년 대회 원년 우승을 차지한 이후 11년 만에 타이틀 재도전에 나서고, 전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4강전 전적>
포항 2-1 제주Utd △득점=따바레즈(전10분) 조네스(후11분·이상 포항) 조진수(후41분·제주Utd)
전남 2-0 인천Utd △득점=산드로(전2분) 김치우(후42·이상 전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