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26.페예노르트)의 네덜란드 프로축구(에레디비지에) 데뷔전이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천수는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인 로테르담의 데퀴프에서 치러진 2007-2008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 6라운드 페예노르트-SC헤렌벤전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22분 로이 마카이의 결승골과 전반 28분 니크 호프스의 추가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두면서 정규리그 5승1패(승점15)를 기록했다.
이천수는 헤렌벤전을 앞두고 피지컬 트레이너와 함께 막바지 회복훈련을 해 교체 출전이 예상됐지만 아직 훈련량이 부족하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라 엔트리에서 제외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데뷔전이 연기된 이천수로선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페예노르트가 수비진이 허약한 헤렌벤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쳐 교체선수 명단에만 올랐다면 코칭스태프로서도 이천수의 가능성을 점검해볼 좋은 기회였다.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주말까지 이천수의 몸 상태가 좋아진다면 헤렌벤전에 교체 멤버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5만 명에 가까운 홈 팬들이 관중석을 채워 이천수의 데뷔전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아쉽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이천수는 10월7일 비테세와 정규리그 7라운드 원정경기보다는 10월21일로 예정된 리그 최하위 팀 엑셀시오르와 홈 경기를 통해 충분히 몸을 만든 뒤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20분 후방에서 투입된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마카이의 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선제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카이는 전반 22분 루이기 브륀스의 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자 볼을 골문 속으로 밀어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시즌 5호골.
페예노르트는 전반 28분 호프스의 헤딩 추가골로 승리를 굳혔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