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가 적지에서 알 카라마(시리아)를 완파하고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시리아 홈스의 칼레드 빈 알 왈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전에서 전반 9분 브라질 용병 모따의 선제골과 후반 25분 교체 멤버 김동현의 추가골로 지난 대회 준우승팀 알 카라마를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19일 탄천 홈구장에서 열린 8강 1차전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일궈낸 성남은 이로써 8강 홈앤드어웨이 1.2차전에서 2전 전승(득 4, 실 1)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성남은 10월3일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전북 현대를 누르고 올라온 J-리그 챔피언 우라와 레즈(일본)와 준결승 1차전을 벌인다. 2차전은 10월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원정 경기로 펼쳐진다.
2004년 이 대회 결승에서 알 이티하드(사우디 아라비아)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던 성남은 3년 만에 아시아 클럽축구 정상에 재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또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4강에 살아남아 작년 전북에 이어 K-리그의 대회 2연패에도 도전장을 낸다.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김민호, 조병국의 연속골로 승리한 성남은 20시간이 넘는 장거리 이동과 적지 팬들의 광적인 응원 등으로 고전이 예상됐지만 예상외로 완벽한 승리를 따내 4강행을 결정했다.
성남은 모따, 이따마르, 남기일이 전방에 나섰고 김두현이 공격 사령관을 맡았다. 김철호, 김상식이 중원에서 뒤를 받쳤고 포백에는 장학영, 김영철, 조병국, 박진섭이 그대로 나왔다. 수문장은 김용대.
전반 6분 페라스 에스마일의 헤딩슛을 김용대가 막아낸 성남은 경기 시작 9분 '돌아온 K-리그 득점왕' 모따가 그림같이 휘어지는 프리킥을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아넣어 기선을 잡았다.
4만 관중이 불어대는 나팔 소리와 욕설, 험악한 응원을 딛고 리드를 이어가던 성남은 전반 34분 위기를 맞았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심판이 석연찮은 판정으로 알 카라마에 페널티킥을 줬다.
그러나 국가대표 수문장 김용대는 세네갈 용병 셍고르 쿠풀레니의 킥을 막아내 리드를 지켰다.
후반 남기일 대신 교체 투입된 김동현은 26분 김두현의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으로 꽂아넣어 알 카라마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다. 김동현은 알 카라마의 2m 용병 수비수 파비우 산토스의 방어를 뚫고 추가골을 뽑았다.
성남이 2-0으로 앞서자 알 카라마 팬들이 그라운드로 폭죽을 쏘는 등 난동을 부려 경기가 10분 정도 중단되기도 했다.
알 카라마는 홈 구장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무패 행진(7승2무)을 벌일 만큼 안방에서 강했지만 성남의 조직력과 결정력 앞에 무너졌다.
성남의 4강 상대 우라와는 26일 밤 전주에서 열린 8강 2차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전북을 2-0으로 누르고 2연승으로 4강에 선착했다.
성남은 지난 6월 한.중.일 프로축구 챔피언 대결인 A3챔피언스컵에서 우라와에 0-1로 진 적이 있어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한편 알 와다(UAE)는 알 힐랄(사우디)과 1-1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4강에 합류했다.
이 대회 4강은 성남-우라와, 알 와다-세파한(이란)의 대결로 압축됐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남, 알 카라마 꺾고 4강 진출
AFC챔피언스리그
- 수정 2007-09-27 07:23
- 등록 2007-09-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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