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26.페예노르트)의 네덜란드 프로축구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있는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홈 경기 입장권이 매진됐다.
네덜란드 유력지 '알헤메네 다흐블라드'는 30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페예노르트의 홈 경기장인 로테르담 데 퀴프에서 열릴 2007-2008 시즌 정규리그 6라운드 SC헤렌벤전 입장권 4만7천장이 모두 팔렸다고 26일 보도했다.
페예노르트는 올 시즌 개막 이후 4라운드까지 전승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다 지난 23일 라이벌 PSV 에인트호벤과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패배(0-4 패)를 당하며 3위로 밀려난 상황이다.
하지만 이 신문은 "베르트 판 마르웨이크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은 이후 페예노르트의 달라진 팀 컬러와 로이 마카이, 히오바니 판 브롱크호르스트 등 스타 플레이어의 영입, 특히 어디로 튈지 모르는 '한국의 반항아' 이천수를 보고 싶은 팬의 관심이 입장권 매진을 거들었다"고 전했다.
헤렌벤전은 지난 24일 공식 입단식을 갖고 팀 훈련을 시작한 이천수의 네덜란드 데뷔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큰 경기다.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천수는 27일 오전 홈 경기로 열릴 FC위트레흐트와 더치컵 2라운드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졌다.
판 마르웨이크 감독도 인터뷰에서 "개인 훈련을 하다 팀에 합류해 이제 이틀 훈련했다"면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천수를 이번 위트레흐트전에는 출전시키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하지만 판 마르웨이크 감독은 "잘 적응해서 이번 주말 팀 명단에 포함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해 이천수의 30일 홈 경기 출격에 기대를 갖게 했다.

(헤이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