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세운 배리 본즈(44)의 756호 홈런볼이 약물복용 ‘오명’을 떨쳐내지 못한 채 명예의 전당으로 가게 됐다고 〈스포츠티커〉가 7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제프 아이델슨 명예의 전당 부회장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기자들에게 “본즈 홈런볼에 별모양의 표시인 ‘애스터리스크’(*)를 붙여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별도 표시엔 교육적인 의미가 있다”며 “이는 팬들이 지난해 9월 인터넷 여론조사 기간에 본즈 홈런볼에 대해 어떻게 느꼈는지 보여줄 뿐 본즈가 실제로 뭘 했는지 의미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브래드 혼 명예의 전당 대변인도 “본즈가 756호 홈런을 친 뒤 그 공이 경매에 올려지고 다른 이에게 팔려 인터넷 여론조사 대상이 되기까지 모든 과정이 기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75만달러를 주고 본즈의 홈런볼을 구입한 패션 디자이너 마크 에코는 지난해 9월 “본즈의 홈런기록이 약물복용에 의한 기록이라는 점을 고려해 별도 표시 후 명예의 전당에 보내야 한다”는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이달 말까지 공을 명예의 전당에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본즈는 스테로이드 복용 논란에 휩싸였던 작년 8월8일 워싱턴 내셔널즈 경기에서 756호 홈런을 기록했지만, 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