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섹스앤더시티>의 무대에 사는 건 아니지만, 젊은 남녀들 사이에서 ‘원 나잇 스탠드’는 낯선 단어가 아니다. “클럽에서 만난 남자였어요. 처음에는 거부했죠. 가벼운 여자로 생각되기 싫었거든요. 그런데 이 남자가 어찌나 능숙한지, 작전이고 데이트고 다 잊어버리게 됐어요.” 나조차도 휴가지 혹은 클럽에서 만난 그/그녀와 어떻게 하다 보니 끝까지 가게 됐다는 이런 식의 고백을 후배들에게 종종 들으니 말이다. 마침 이번 달에 15개국 에디터들에게 듣는 나라별 데이트 패턴이란 기사를 기획했는데,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첫 만남에서의 섹스’였다.
“정말 괜찮은 남자라면 좋아요.”(중국), “이 남자가 만나자마자 같이 침대로 갈 만 한 사람인가 판단하는 데는 결단력이 필요해요. 결심이 들고 거부할 수 없는 둘 사이의 무언가가 느껴진다면 안 될 것도 없죠.”(카자흐스탄), “그리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아요. 아침에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 옆에서 일어나는 기분이 뭐 그리 좋겠어요?”(체코), “원한다면 해야지요. 결정도 본인이 하는 거고 책임도 스스로 지는 거니까요.”(핀란드),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포르투갈 남자들은 여전히 여자들을 두 종류로 분류해요. 첫 데이트에서 같이 자는 여자와 결혼할 여자.”(포르투갈), “옳다고만 생각되면 첫번째냐 열 번 째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하지만 첫 만남에서 술 취한 채로 같이 자는 건 그리 좋은 생각이 아니에요.”(세르비아) 등 에디터들마다 생각은 달랐지만 공통된 의견은 길게 사귀고 싶은 남자라면 첫 만남 섹스는 자제하라는 것, 섹스를 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해 보라는 것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도 처음부터 네가 마음에 들었어. 그래서 속궁합도 맞춰보고 싶었지”란 말을 들은 후배는 아직도 그 남자를 만난다고는 하지만, 겉궁합 견적도 제대로 내지 않은 상황에서 속궁합부터 진행한 관계가 오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김현주/ <코스모폴리탄> 부편집장
15개국 원나잇 스탠드
[매거진 esc] 하우 투 스킨십
- 수정 2019-10-19 20:29
- 등록 2008-08-2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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