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리 퇴진과 왕실 개혁, 헌법의 민주적 개정을 요구하는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하는 연대 움직임이 한국에서 시작됐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린 ‘1987-2020 태국 민주항생 연대 한국 청년·학생 선언 기자회견’이 세계시민선언, 국가폭력에 저항하는 아시아 공동행동 등 16개 청년·학생단체 공동주최로 열렸다. 기자회견에 앞서 박도형 세계시민선언 공동대표는 “이번 기자회견은 태국의 민주항쟁이 한국의 6월 항쟁과 매우 흡사하다는 청년·대학생들의 문제인식에서 출발했다”고 말하며 민주인권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태국에서 시민들을 진압하는데에 사용되는 물대포가 한국 회사인 ‘지노모터스’에서 수출했다는 사실도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에 물대포 수출 규제 등을 요구하며 ‘폭력 수출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구호를 외칠때 태국 반정부 시위대처럼 ‘자유, 평등, 우애’ 뜻을 나타내는 ‘세 손가락 경례' 손모양을 했다.
광고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