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네이버 댓글 추천수 조작’으로 구속된 ‘드루킹’ 김아무개(48)씨 등이 네이버 매크로 조작을 한 지난 1월 외에 지난해 대선 때에도 여론 조작을 했는지 확인하는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5일 김씨 등이 여론 조작에 사용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등의 아이디가 지난 1월 네이버 매크로 조작 이전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활동한 정황을 확인해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찰은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김씨 등이 댓글 추천수 조작에 사용한 아이디(ID) 614개의 댓글 활동 및 로그 기록 등을 네이버에서 받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해 5월 치러진 대선 이전에 생성된 아이디도 수사 범위에서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매크로를 활용한 명백한 조작뿐 아니라 기사의 인터넷 주소인 이른바 ‘좌표’를 찍어 일제히 댓글을 달거나 추천수를 높이는 ‘조직적 활동’이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드루킹’ 김씨가 김경수 의원 보좌관에게 건넸다는 돈의 성격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김씨 쪽에서 500만원을 받은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로 김 의원의 보좌관 한아무개씨를 피의자로 입건해 30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씨는 지난해 경공모 핵심 관계자인 필명 ‘성원’에게 지난해 9월 500만원을 받은 뒤 드루킹 김씨가 구속된 뒤인 3월26일 이를 돌려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공직자에게 일정액 이상 금품수수를 금지하는 ‘김영란법’을 한씨에게 우선 적용한 뒤 대가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500만원 말고도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정환봉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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