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11시, 8명의 헌법재판관이 자리에 착석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선고에 앞서 “국민은 헌법을 만들어내는 힘의 원천”이라며 “오늘의 이 선고가 더 이상의 국론 분열과 혼란 종식시키고 화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래는 모두 발언이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선고에 앞서 이 사건의 진행경과에 관해 말씀드린다. 재판관들은 지난 90여일 동안 이 사건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하여 온 힘을 다하여 왔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들께서도 저희 재판부와 마찬가지로 많은 고민과 고뇌의 시간 보내셨으리라 생각한다.
저희 재판관들은 이 사건이 재판소에 접수된 지난해 12월9일 이후 오늘까지 휴일을 제외한 60여일간 매일 잰판관회의 진행했다. 과정 중 이뤄진 모든 진행 및 결정에 재판관 전원의 논의 거치지 않고 재판장인 저나 주심 재판관이 임의로 개인적으로 진행한 사항은 전혀 없다. 저희는 그간 세 차례 준비기일과17차례 걸친 변론기일 열었다 그 과정에서 청구인측 증거인 갑제 174호증에 이르는 서증과 12명의 증인, 5건의 문서송부촉탁결정 및 한건의 사실조회결정, 피청구인측 증거인 을제60호증에 이른느 서증과 17명의 증인 6번의 문서송부촉탁 결정 및 68건의 사실조회 결정 통한 증거조사했으며 소추위원과 양쪽 대리인 변론 경청했다. 증거조사된 자료 48000여쪽, 당사자 이외 제출한 탄원서 등 자료도 40박스 분량에 이른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 아시다시피 헌법은 통 포함한 모든 국가기관의 존립 근거이고 국민은 그러한 헌법을 만들어내는 힘의 원천이다. 재판부는 이 점을 깊이 인식하면서 역사의 법정앞에 서게 된 당사자 심정으로 이 선고에 임하고자 한다. 저희 재판부는 국민들로부터 부여받은 권한 따라 이뤄지는 오늘의 이 선고가 더 이상의 국론 분열과 혼란 종식시키고 화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또한 어떤 경우에도 헌법과 법치주의는 흔들려서는 안될 우리 모두 함께 지켜가야할 가치라고 생각한다.

탄핵심판이 열린 예정인 헌재 대심판정에서 직원들이 재판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탄핵심판이 열린 예정인 헌재 대심판정에서 직원들이 재판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