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31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긴급 체포한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1일 파악됐다.
류 교수는 지난해 조교를 시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시험 답안을 대신 작성하도록 하고, 학점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출입국 조회 결과 정씨는 이 수업의 1학기 기말고사 시험일에 국외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1월 이대의 정유라씨에 대한 특혜 의혹을 특별감사해 류 교수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최씨와 정씨 등을 수사 의뢰했다.
류 교수는 최순실씨 측근인 차은택씨와 관련 의혹 등도 받고 있다. 차씨와 함께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노동계 ‘미르재단’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청년희망재단의 초대 이사를 맡기도 했다.
류 교수는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베스트셀러 소설 ‘영원한 제국’을 발표했으며, 1997년 소설 ‘인간의 길’을 펴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했다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특검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연루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청문회 위증 혐의로 고발해달라고 국정조사 특위에 공식 요청했다. 조 장관은 지난 2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적도, 작성을 지시한 적도, 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지난 26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자택과 당시 정무수석이던 조 전 장관의 집무실 및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관련 태스크포스(TF)에서 업무를 조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송수근 차관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송 차관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처음 단행한 차관인사로 30일 임명됐지만 특검팀의 수사를 받는 처지가 됐다.
한편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국정조사특위 김성태 위원장은 오는 9일 ‘결산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전 청문회 자리에서 위증하고 불출석한 증인들이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이번에는 반드시 출석해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했다.
결산 청문회에 출석시키기로 한 증인들은 안봉근·이재만·김한수·윤전추·이영선 등 청문회에 불출석하거나 동행명령을 거부한 청와대 비서실 관계 등 8명이다. 또 위증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민성수석, 조여옥 대위, 최경희·김경숙·남궁곤(이상 이화여대 관계자) 등 6명도 다시 출석시키기로 했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구순성 청와대 경호실 경위, 추명호 국가정보원 국장, 박 대통령 미용사인 정아무개씨 자매도 출석 증인으로 채택됐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특검, ‘정유라 특혜’ 류철균 이대 교수 구속영장 청구 방침
‘필명 이인화’ 류 교수, 2일 구속영장 청구 예정
조윤선 문체부 장관, 국회에 위증 혐의 고발 요청
송수근 문체부 차관 휴대전화 압수수색 확보
국정조사 특위, 9일 결산청문회 열기로
최현준기자
- 수정 2017-01-01 11:57
- 등록 2017-01-01 11:57

![<font color="#FF4000">[단독] </font>1950년 한강은 섬·모래밭 천지…개발 이전 항공사진 첫 공개](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126/53_17641173790447_9617641172388048.webp)










![검찰 몰락 기폭제 된 ‘대장동 검란’ 아이러니 [아침햇발]](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5/1125/53_17640537228923_20251125502791.webp)














![[사설] ‘격노·외압’ 확인한 채 상병 특검, 역사의 교훈 새겨야](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5/1123/53_17638938057977_20251123502081.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