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교사들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3일 교사 43명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한데 이어 28일에도 교사 80명이 실명으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김진명, 이을재 교사 등 80명의 교사는 이날 선언문을 내 “진리와 진실을 추구하는 삶을 가르쳤던 우리 교사들은 양심에 따라 행동하고자 한다”며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진상규명, 실종자 구조 등에 아무런 의지도 보이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대참사가 있은지 50일이 넘었지만 아직도 유가족들의 절규가 들린다”며 “아이들을 다시 살릴 수는 없지만, 세월호 참사를 빚어낸 수많은 의혹과 은폐된 진실을 밝혀내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따라 자본의 탐욕과 정부기관의 부패 무능에 대해 엄히 벌하는 것이 억울하게 희생된 아이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 43명의 교사들에 대한 징계방침을 밝힌데 대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는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라며 “징계 방침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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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박 대통령 퇴진 요구’ 선언
교사 80명, 실명으로 정권 퇴진 촉구 ‘교사선언’
“진실 추구하는 삶 가르쳐와…양심에 따라 행동”
- 수정 2014-05-28 12:07
- 등록 2014-05-28 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