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불출마를 협박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정준길(46)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이 11일 오후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
정 전 위원은 이날 오후 3시55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초경찰서 건너편 누에다리 밑 가로등을 자신이 운전하던 트라제 차량으로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정 전 위원 혼자 타고 있었던 차량은 오른편이 가로등에 부딪힌 뒤 이 충격으로 비스듬히 전복된 상태에서 약 7~8m 바닥에 끌려갔다. 그러나 차량은 오른쪽 바퀴가 휘고, 차량 왼편 문짝이 긁힌 정도의 손상을 입는 데 그쳤다.
사고 직후 정 전 위원은 현장에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인근 중앙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최초 출동한 서초소방서 관계자는 “도착했을 때 정 전 위원은 의식이 또렷한 상태였고, ‘팔과 왼쪽 어깨, 다리가 아프다’고 말해 팔·다리·목에 부목을 대고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에서 만난 정 전 위원에게 사고 원인을 물어보니 ‘나도 모르겠다. 기억이 없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 전 위원이 음주 상태는 아니었고 일부러 사고를 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일단은 ‘단순 운전 부주의’로 보인다”고 밝혔다.

병원 진단 결과, 정 전 위원은 타박상과 찰과상 정도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 전 위원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이날 저녁 7시께 인근의 또다른 병원으로 옮겨 입원했다.
정 전 위원은 이날 오후 4시50분 <채널에이> 생방송 시사토크 프로그램 ‘쾌도난마’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방송 출연이 취소됐다. 이날 방송은 정 전 위원이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해 안철수 원장의 불출마를 협박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는 택시기사의 증언(▷ 택시기사 “정준길, 안철수 나오면 죽는다고 고압적으로 얘기” <한겨레> 11일치 5면)에 대한 정 전 위원의 해명을 듣는 자리였다. ‘쾌도난마’ 진행자 박종진 앵커는 “(정 전 위원이) 방송을 정면으로 농락했다. 택시기사의 진술이 맞다는 걸로 인정하겠다”고 말하며 방송을 마쳤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정 전 위원의 설명을 직접 들으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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