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20일 새벽 서울 종로에서 심야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
미국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20일 새벽 서울 종로에서 심야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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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촛불문화제 생중계 주요장면

73번째 촛불문화제도 경찰과 시민들의 충돌로 끝을 맺었다. 이날은 태풍의 영향으로 서울시내에 하루 종일 굵은 장대비가 내렸다. 시민들이 행진하는 도중에는 천둥과 번개도 내리쳤다. 이런 악천후도 ‘촛불 시민’들의 거리행진을 막지 못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19일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반발한 시민들이 곧바로 거리행진에 들어갔다. 시민들은 청계광장에서 출발해 종로1가와 종로3가를 오가며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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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행진대열은 밤 9시30분께 종로1가에서 경찰에 막혀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이때부터 시민들과 경찰은 20일 새벽 1시까지 3시간 넘게 지루하게 맞섰다. 시민들은 항의의 뜻으로, 하늘 위로 100여발의 폭죽을 쏘았다. 스크럼을 짜고 한 발씩 앞으로 이동하고 멈추기를 반복하면서 경찰과 신경전을 벌였다.

경찰도 살수차를 앞세우고 “안전을 위협하는 폭죽을 계속 쏘면 물포를 발사하겠다”고 경고 방송을 계속했다. 실제 경찰은 밤 11시10분께 시민들이 폭죽을 쏘자, 경고방송과 함께 물대포를 시민들에게 한 차례 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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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의 지루한 공방은 20일 새벽 1시께 시민들이 뒤돌아 거리행진을 시작하면서 끝난 듯 했다. 이때부터 시민들은 종로3가를 거쳐 을지로를 지나 시청~와이티엔(YTN)~중앙일보~경찰청~사직터널로, 막히면 돌아가는 게릴라식 거리행진을 계속했다. 시민들은 사직터널에서 다시 서대문 쪽으로 내려와 정동방향으로 향했다. <문화일보>와 <경향신문>을 차례로 지나 대열의 선두가 새문안교회에 도착하자 형광색 비옷을 입은 경찰이 나타났다.

새벽 3시30분. 경찰은 새문안교회 앞 도로에서부터 시민들을 압박하며 진압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면서 의료봉사진의 손길이 바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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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본대열이 급속히 와해되는 속에서도 서대문에서 시청 방향으로 밤샘 행진을 이어갔다. 비옷을 입고 우산을 썼지만 굵은 장대비에 몸은 흠뻑 젖었다. 시민들은 오늘 ‘쇠고기 재협상’이라는 구호보다 “독재타도, 명박퇴진”이라는 구호를 더 많이 외쳤다. 박종찬기자 pjc@hani.co.kr

[4시25분 상황] 다시 시청으로…밤샘 멈추지 않고 거리행진

지칠 만도 한데 시민들은 경찰의 진압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시 거리행진을 시작. 이번엔 서대문 방향에서 시청 쪽으로 행진을 하고 있음. 시민들은 더 이상 구호를 외치거나 노래를 부르지 않고 묵묵히 행진만 하고 있음. 충정로에서 염천교 방향으로 이동하는 시민들 한국경제신문사 앞에서 잠시 대기중. 다시 행진 방향을 토론하고 있음. 남은 시민은 500여명 정도.

[4시 상황] 경찰 2차 진압 초읽기…시민들 시청방향으로 이동중

경찰의 1차 진압으로 본대열은 급속히 혼란스러운 모습. 본대열은 서대문 사거리까지 물러남. 경찰은 물러난 시민들을 따라 경향신문 앞 고가도로 옆까지 밀고 들어옴. 사직터널 방향에서도 경찰이 밀고 들어오기 시작. 시민들은 경찰을 피해 신촌로타리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

[3시30분 상황] 경찰 진압 시작…경향신문 앞에서 대치중

경찰 진압이 시작됨. 경찰 새문안교회 앞에서 쏟아져 나오자 시민들 서대문 방향으로 도망가며 경찰과 충돌함. 이곳저곳에서 의료봉사진을 찾고 있어 경찰 진압 과정에서 부상자 발생한 것으로 보임. 부상 시민들이 의료진의 도움으로 응급치료를 받고 후송되는 모습도 눈에 들어옴. 1차례 진압이 끝난 뒤 경찰과 시민들 경향신문사 앞에서 50여미터 거리를 두고 대치중. 시민들은 다시 서대문 쪽으로 옮겨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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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10분 상황] 새문안교회 앞 경찰 저지선…일단 멈춤


 계속되는 행진. 서대문 방향에서 정동방향으로 길을 잡고 <문화일보>와 <경향신문> 앞을 지남. <문화일보> 앞에선 “문화일보 찌라시”를 외치더니 <경향신문> 앞에선 “경향신문 사랑해요”를 외침. 대열 맨 앞이 광화문 앞 새문안교회에 도착하자 형광색 비옷을 입은 경찰들이 눈에 띄기 시작. 경찰 방패를 앞세우고 도로를 완전히 막고 있음. 시민들 경찰 앞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등을 부르고 “이명박을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침. 더 이상 전진하기는 어려운 상황.

[2시50분 상황] 경찰에 막히자 다시 뒤돌아 행진…게릴라식 시위

 시민들 독립문 앞에서 다시 방향을 돌려 서대문 쪽으로 행진 시작. 시민들이 도착하자 경찰은 사직터널 방향을 막아 시민들의 행진을 차단. 일부 시민들의 반대가 있었으나 막히면 돌아서 거리행진을 계속한다는 이른바 게릴라식 시위 방식. 다시 굵어진 빗줄기에 시민들은 비옷을 다시 입고 우산을 쓰고 걷기 시작. “독재 타도, 명박 퇴진” 구호는 멈추지 않음.

[2시30분 상황] 사직터널 방향 행진…노래 부르며 흥겨운 분위기

시민들 사직터널 방향으로 행진 시작. 서대문에서 광화문 쪽으로 가려다 뒤돌아 다시 사직터널 쪽으로 길을 잡았음.

 시민들 길을 걸으면서 구호도 외치고 노래도 부르면서 흥겨운 분위기 연출하고 있음. 아직 경찰은 보이지 않음. 시민들 독립문역 부근까지 진출.

[2시10분 상황] 경찰청 앞 도착…“어청수를 파면하라”

경찰청 앞에 도착한 시민들, “어청수를 파면하라”는 구호를 쉼 없이 외침. 전경버스가 가로 막아 경찰청 앞으로 가는 길은 막혀 있음. 시민들 지나가면서 전경 버스를 손바닥으로 두드림. 경찰에 대한 분노가 큰 듯 구호와 함께 호루라기를 불고 이런 저런 소리를 외치고 있음. “각성해, 경제도 어려운데 불 꺼라” 등의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옴.

[2시0분 상황] <중앙일보> 앞 도착…“조중동은 폐간하라”
많은 비가 내린 20일 새벽 서울 종로 거리에서 경찰이 촛불집회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연합
많은 비가 내린 20일 새벽 서울 종로 거리에서 경찰이 촛불집회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연합


 시민들은 서울역을 지나 중앙일보 앞에 도착. 시민들 자연스럽게 “중앙일보 폐간하라”, “조중동은 폐간하라”는 구호를 외침. 빗줄기는 점점 거세지고 있음.

 중앙일보 앞을 지난 시민들은 다음 코스인 경찰청을 향하고 있음. 이제 구호는 “어청수는 사퇴하라”로 바뀌었음. 한 시민은 자전거에 소형 마이크를 장착해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을 선동하고 있음. 거리의 악사들은 <님을 위한 행진곡>을 연주하고 있음. 시민들은 노래를 함께 부르며 경찰청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음.

[01시40분 상황] YTN 앞 도착…“구본홍은 사퇴하라” 함성

시민들은 시청에서 숭례문을 거쳐 와이티엔(YTN) 앞에 도착. “독재타도, 명박퇴진”을 외치다가 월드컵 박자에 맞춰 “이명박 퇴진”을 외침.

 와이티엔 앞에선 “구본홍은 사퇴하라”는 구호가 대열 앞에서부터 시작되더니 점점 커짐. 와이티엔 노동조합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음. 시민들 잠시 멈춰서 노조원들을 격려하면서 구호를 외침. 5분 뒤 시민들 다시 서울역 방향으로 이동을 시작함.

[01시20분 상황] 대한문 앞서 경찰과 대치하다 바로 뒤돌아 행진

거리행진하는 시민들 서울광장 앞을 지나감. 서울광장은 전경버스로 원천봉쇄됨. 시민들이 들어갈 틈이 없음. 시민들 광장 앞을 지나면서 “빡시게! 빡시게”하며 경찰 구호를 따라하고 있음.

 시민들 프라자 호텔을 빠르게 지나 대한문 앞에 도착했음. 대한문 앞에도 경찰은 도로에 차단벽을 치고 있음. 경찰과 시민들 다시 대치 시작. 전경버스 경찰 뒤로 이동해 차단벽을 강화하고 있음.

1시23분. 잠시 경찰과 대치하던 시민들 다시 뒤돌아 거리행진 시작함.

[01시00분 상황] 시민들 뒤돌아 종로2가 방향으로 거리행진

시민들 뒤돌아 종로2가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 깃발들이 앞장서고 있음. 시민들은 “이명박을 물러가라”를 줄기차게 외치고 있음. 일부 시민들은 “독재타도” “해체 한나라당” 구호를 외치며 달리고 있음. 시민들 대략 3000여명 정도가 행진하고 있음. 아직 경찰은 보이지 않는 상황.

[0시40분 상황] 경찰 전경버스 차벽 뒤로 후퇴
미국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20일 새벽 서울 종로 거리에서 대치 하는 경찰에게 폭죽을 쏘고 있다. 연합
미국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20일 새벽 서울 종로 거리에서 대치 하는 경찰에게 폭죽을 쏘고 있다. 연합


 보신각 쪽 경찰 본대 폴리스라인을 1미터쯤 뒤로 물림. 대신 전경 버스가 차벽을 쌓아 도로를 차단함. 약 2분 뒤 경찰, 버스 뒤로 완전히 물러남.

 시민들 경찰이 떠나자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 시민들 경찰 버스 앞까지 나아가 상황을 지켜보고 있음. 경찰 버스 안에서 전경들 우비를 벗고 앉아 있는 모습이 보임. 종로구청 쪽 경찰들은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음.

[0시20분 상황] 천둥에 번개까지…경찰 “지하철 끊길 시간 빨리 해산하라”

종로서 경비과장 “아고라, 다함께, 진보신당, 대책위 관계자 여러분. 12시가 넘어 지금 지하철이 끊길 시간이 됐습니다. 지금 폭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도로 점거 행위를 그만 두시고 인도로 올라가 주시기 바랍니다. 즉시 해산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경고방송.

 시민들 야유로 화답하고, 계속해서 노래의 구호를 외치고 있음. 경찰 방송과 달리 시민들의 숫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 빗줄기는 점점 거세지고, 천둥 번개까지 치고 있음.

[20일 0시0분 상황] 다시 퍼붓는 장대비…시민들 “이명박은 물러가라”

주춤했던 빗줄기가 다시 거세게 내리기 시작. 비옷을 쓰고, 우산을 쓴 시민들 아랑곳하지 않고 “이명박은 물러가라”를 연호. 다른 한쪽에선 <아리랑>, <님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지고 있음. 경찰들 별다른 움직임 없이 시민들을 지켜보고 있음. 2시간째 경찰과 시민들 대치상황 지속.

[11시30분 상황] 경찰-시민 5미터 앞 대치…경찰 “물포를 발사하겠다”

미국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20일 새벽 서울 종로에서 경찰의 자제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
미국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20일 새벽 서울 종로에서 경찰의 자제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


시민들 깃발을 앞세우고 경찰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 경찰 살수차도 곧바로 대열 앞으로 이동하고 있음. 경찰 살수차 시민들에게 정조준하고 있음.

 시민들 경찰 차단벽 5미터 앞까지 이동. 경찰 “살수하면 위험할 수 있으니 노약자 등은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며 “색소를 탄 물대포를 발사해 끝까지 찾아 처벌하겠다”고 경고방송함. 시민들 아랑곳하지 않고 야유와 구호를 외치고 있음.

[11시10분 상황] 시민들 폭죽 쏘자 경찰 1차례 물대포 발사

시민들이 경찰을 향해 폭죽을 쏘자 경찰은 방송과 함께 물대포를 시민들을 향해 발사. 그러나 경고용인 듯 물대포를 계속 쏘지는 않았음. 경찰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폭죽을 쏘는 행위를 중지하십시오”라며 “폭죽을 쏘지 않으면 경찰도 물대포를 쏘지 않겠습니다”고 방송함.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야유를 퍼붓고 있음. 멈췄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함. 살수차 경찰 뒤로 다시 빠짐.

 [10시47분 상황] 종로구청쪽 경찰들 앞으로…시민들 “빡시게” 응수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20일 새벽 서울 종로에서 심야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20일 새벽 서울 종로에서 심야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


종로구청 방향에 있던 경찰들이 대열을 형성하며 구호를 외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왔음.

 시민들 동요하며 뒤로 빠지는 사람들이 있음. 일부 시민들은 반대로 경찰 앞으로 나오고 있음. 예비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시민들 맨 앞에 보임.

 약 1분 뒤 경찰들 움직임을 멈춤. 시민들 조금씩 뒤로 물러나면서 대열을 정비하고 있음. 일부 시민들 “빡시게, 빡시게”라는 구호를 외침. 광화문 방향 경찰과 시위대는 특이사항없이 소강 상태.

[10시20분 상황] 시민들 100여발 폭죽

경찰과 대치하던 시민들이 폭죽을 쏘고 있음. 100여발의 폭죽이 종로 하늘 위로 날아갔고, 폭죽이 뿜어낸 연기로 주변이 자욱해짐. 경찰 “지금 즉시 폭죽 사용을 중지하십시오. 안전을 위협하는 폭죽을 계속 쏘면 물포를 발사하겠습니다”라고 경고방송중.

종로 1가 부근 비는 완전히 멈췄으나 시민들은 경찰의 물대포 발사에 대비해 비옷을 벗지 않고 있음. 경찰과 시민 40여분동안 비슷한 상황으로 대치중. 시민과 경찰의 대치선은 50여 미터로 좁혀져 있는 상태.

[10시 상황] 경찰 “해산하지 않으면 살수하겠다” 경고방송

경찰이 종로1가에 방어벽을 침. 방패를 든 전투경찰이 경찰 방어벽 앞에 겹겹이 늘어서 있고, 뒤에 살수차와 방송차가 자리잡고 있음. 경찰은 “불법행위를 중지하고, 해산하라”며 “해산하지 않으면 살수할 예정”이라고 경고방송을 계속하고 있음.

시민 1만여 명은 종로3가에서 종로1가로 행진해 광화문 쪽으로 진출하려 했으나 경찰에 막혀 있는 상태. 시민들 앞에는 전대협, 아고라 깃발 등이 있음. 일부 시민들은 스크럼을 짜고 경찰 바리케이드 앞으로 전진하다 멈추고, 전진하다 멈추기를 반복하고 있음.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주최하는 73번째 촛불문화제가 이 시각 현재 서울 청계광장 주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7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기로 했으나 일부 시민들이 곧바로 종로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아직 시민들의 행진을 막지 않고 있지만, 시민들이 행진을 계속하게 되면 충돌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대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현재 1만여명이 시민들이 2시간 정도 거리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한겨레>는 오늘 시민들의 거리행진을 1대의 카메라로 생중계합니다. 오늘 생중계는 기사와 사진 없이 영상으로만 중계됩니다. 휴대 인터넷 음영지역에서 영상이 끊길 수도 있으니 이점 양해바랍니다. 시청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한겨레> 취재영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