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해 10월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청·도로교통공단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해 10월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청·도로교통공단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미흡한 수사를 이유로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데 대해 “경찰이 정치적인 논쟁 대상이 되는 게 안타깝다”며 우려를 표했다.

윤 청장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우 청장은 일종의 수사책임자인데 증인 채택을 해서 수사가 잘됐는지 따지는 것 자체에 대해 앞으로를 생각하더라도 청장으로서 우려가 된다”며 이처럼 말했다.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관련 사건을 지휘한 우 청장을 비롯해 김혁수 대테러센터장의 증인 출석 요구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윤 청장은 이태원 참사에 부실 대응한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직위해제와 관련해서는 “인사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조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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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청부 민원’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제보자인 방심위 내부 직원의 개인정보 유출 혐의와 관련한 강제수사에 먼저 착수해 제보자 색출부터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서는 사건 경중이 아닌 접수된 순서대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류 위원장이 고발인, 피고발인 자격을 동시에 갖고 있어 수사의 공정성·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수사 주체를 구분해서 진행 중”이라고 했다.

앞서 경찰은 수사 난이도에 따라서 주체를 구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5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건의 경우 유출한 성명 불상자를 밝혀내야 하므로 광역수사단으로 이송해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조처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해충돌방지법은 법리 위반 여부만 판단하면 되기 때문에 수사 난도가 높지 않아 일선 서에 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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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관련한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서는 “면책사유에 해당하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찰이 황의조 선수를 출국금지 조처한 것을 두고 경찰청 관계자는 “추가 조사 해야 되는데 황 선수가 출석 지연을 해왔다는 점을 고려해 출국금지를 신청했다”고 답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