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문학자들에겐 어두운 밤하늘에 빛나는 은하수가 마냥 아름다운 존재가 아니다. 은하수 속의 수많은 별들과 먼지구름이 ‘우리은하’(지구가 속한 은하) 밖에서 오는 빛들을 가리는 바람에 우리은하 밖의 천체를 찾는 데 장벽이 된다. 이 때문에 천문학자들은 은하수를 ‘기피 영역’이라 불러왔다. 당연히 기피 영역 안에서 발견된, 우리은하 밖 천제의 수는 적을 수밖에 없다.
서울대는 8일 “물리·천문학부 박사과정 이인덕씨와 임명신 교수 연구팀이 기피 영역에서 특이 천체인 ‘밝은 퀘이사’ 40개를 새롭게 발견해 이날 아침(현지 시각)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고 있는 제209회 미국천문학회에서 발표한다”고 밝혔다.
블랙홀로 주변의 가스와 별들이 떨어질 때 마찰열과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면서 밝게 빛이 나는데 이런 특이 천체를 ‘퀘이사’라고 하며, 이 가운데 천체 등급 18급보다 더 밝은 것을 ‘밝은 퀘이사’라고 한다. 1963년 미국 천문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된 뒤 지금까지 10만개 이상의 퀘이사들이 발견됐지만, 기피 영역에서 발견된 것은 밝은 퀘이사 10개에 불과하다.
이번에 밝은 퀘이사를 발견한 이씨는 “기피 영역에서 밝은 퀘이사를 찾는 것은 커다란 축구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 가운데 한 사람을 찾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며 “운이 좋게도 우리은하의 별들과 퀘이사를 명확히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이를 통해 퀘이사 후보를 고르고 판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의미에 대해 임 교수는 “밝은 퀘이사를 찾을 때는 기피 영역이 더 이상 기피해야 할 영역이 아님을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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