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계산한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논란이 되자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 홍보 부본부장직에서 사퇴했다.

손 의원은 지난 9일 정청래 전 의원, 이동형 작가, 손수호 변호사 등과 함께 출연한 팟캐스트 ‘정치, 알아야 바꾼다’에서 정 전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은 진짜 고도로 치밀하게 계산된 승부사다. 다 계산된 것이다. 그냥 툭툭 던진 게 아니고 이걸 정교하게 계산해서 툭툭 던지는데 계산된 발언언지 사람들이 눈치 못 채게 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말하자 “그런데 마지막으로 떠나실 때는 그것은 계산된 것… 계산 했으면 그러면 어떻게 됐던 것이냐. 그것으로 모든 게 끝나는 것이었냐”고 말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이 “그것은 계산을 안했다”라고 답하자 손 의원은 “계산한 것이다. 내가 이렇게 떠날 때 여기서 모든 일이 끝날 것이라고 했고 실제 끝났냐”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12일 언론을 통해 논란이 되자 손 의원은 이날 밤 “제 무지의 소치였다”고 사과했다. 손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고인의 비장했던 심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했다. 고인의 가족을 비롯한 민주당 지지자 모두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모두 제 잘못이며 자중하겠다”면서 “앞으로 팟캐스트 출연을 자제하고 더문캠 부본부장직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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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입장 전문> 제 무지의 소치였습니다. ‘정치인의 계산’에 대한 주제에서 고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고인의 비장했던 심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을 했습니다. 고인의 가족을 비롯한 더민주 지지자 모두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모두 제 잘못입니다. 자중하겠습니다. 앞으로 팟캐스트 출연을 자제하겠습니다. 그리고 더문캠 부본부장직도 사퇴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