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vs. 국회 표결 결과
한국갤럽 여론조사 vs. 국회 표결 결과

한국갤럽이 9일 오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81%에 달했다. 응답자 14%는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5%는 응답을 하지 않거나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민심은 줄곧 박 대통령의 하야 또는 탄핵을 강력히 주장해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국회 표결에서 대통령 탄핵 정족수인 200석을 가까스로 채워 가결되거나 근소한 차이로 부결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국회의원 개개인이 소속 정당과 계파에 따라 실익을 복잡하게 따질 것이라는게 주장의 근거였다. 민심은 광화문 광장에 이어 여의도를 점령해 국회의원들의 곁눈질을 견제했다.

9일 오후 치러진 실제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는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 나타났다. 친박 핵심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은 아예 투표를 하지 않았다. 여론조사 방식으로 비율을 따지면 찬성 78%, 반대 19%, 무응답 3%다. 같은 날 오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와 국회 표결 결과가 비슷한 비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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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의미가 크다. 들불같은 민심 앞에서 국민의 대표는 딴청을 피울 수 없다.

글 그래픽 조승현 기자 sh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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