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유력 대선후보인 박근혜 의원이 7일 ‘최저임금이 4580원이다’는 설명을 듣고 “아르바이트 시급이 5천원이 안되냐”며 당황해 했다.
박 의원은 7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뉴 미디어 토론회’에서 사회를 맡은 김현욱 전 아나운서로부터 “2012년 아르바이트 최저시급이 얼마냐”는 질문을 받고 “5천원…. 조금 넘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사회자가 “아니다. 4580원이다. 아르바이트 시급이라고 하지만 실상 우리나라 서민들 최저임금이나 마찬가지인데요”라고 알려주자 박 의원은 “아르바이트 시급이 5천원이 안됩니까”라고 물었다.
노동부 장관을 지낸 임태희 후보도 최저임금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박 후보에게 최저임금 관련 질문을 하기 전 임 후보에게 같은 질문을 먼저 했으나 임 후보는 대답하지 못했다. 임 후보는 2010년 4월부터 2011년 6월까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이어 김태호·임태희 후보는 서울시내버스 카드결제 기본요금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사회자가 관련 질문을 하자 김 후보는 “패스패스”를 외쳤고, 임 후보는 “900원”이라고 답했다. 사회자는 “1050원”이라고 정정해주었다.

이날 토론회는 비교적 화기애애하게 진행됐지만 간간이 박근혜 후보와 ‘비박후보’ 사이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문수 후보는 친인척비리 해결방안에 대해 논하던 중 박근혜 후보와 관련된 정수장학회 문제 등을 언급하며 “(박 후보가) 이런 문제를 미리 다 털어 주변의 의혹을 해소하면 당선가능성이 2배로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김 후보는 박 후보의 ‘불통’ 문제를 지적하며 “박 후보와 통화 한 번 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는 “내가 불통이면 당이 두 번이나 위기에 빠졌을 때 어찌 살렸겠느냐”며 발끈했다. ‘통화하기 어렵다’는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나한테 먼저 전화한 적 없지 않느냐. 나는 팔이 아플 정도로 차 안에서 전화 통화 한다”고 답했다.
김태호 후보는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 춤을 추면서 “오빠는 촌놈스타일”이라고 외치더니 박근혜 의원을 바라보면서 “근혠 불통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엠비를 보면 박근혜가 보인다는 말을 들어 봤냐”면서 “MB의 가장 큰 실책 중 하나가 소통 부재다. 언론에서도 박 후보의 불통 문제를 이야기 한다”고 공격했다.
박 후보가 최저임금이 얼마인지도 제대로 모른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트위터 이용자들은 “1% 공주가 그걸 알 필요 있나?”(@juyeong***) 등의 글을 남기며 비판하고 있다. 한 누리꾼(@jayden***)은 “당신들은 (최저임금 시급 5천원도 안돼) 당황스럽겠지. 우리는 (그것도 모르는 당신들이) 황당하다”고 비아냥거렸다. @tanbulp***은 “최저임금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민생경제 살린다고 입만 나불 거린다”고 일갈했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달 ‘2013년 최저임금 시급’을 4860원으로 결정했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의 최저임금 상승률은 연평균 5.2%로 최저임금제가 실시된 1988년 이후 역대 정부중 가장 낮은 상승률 수준을 보였다. 노무현 정부 때 최저임금 상승률은 연평균 10.6%였다. 2012년 현재 최저임금은 4580원이다.
허재현 기자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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