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가 주축인 ‘새진보 통합연대’가 새로운 진보통합정당 창당을 결의한 데 이어 4일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추진위원회(새통추)’를 통해 통합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지난 8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합의로 출범한 새통추엔 진보정당뿐만 아니라 민주노총과 전농 등 진보적 단체와 개인들도 참여해 있다.
통합연대는 전날 회의에서 “진보대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 대중 조직, 단체, 개별 인사 등의 참여를 광범위하게 열어놓고, 추진 방법과 과정은 모든 진보정치세력들과 협의해서 결정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런 통합 논의가 이뤄질 기구로서 새통추가 가장 적당하다는 게 통합연대 쪽의 설명이다. 통합연대 관계자는 “진보통합 논의가 한때 좌초하면서 외부의 실망이 매우 컸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대중조직의 힘을 모아내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통합연대 조직을 창당준비위원회로 전환하기로 한 것도 통합의 한 주체로서 책임감을 갖고 자기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연대 소속인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전 대표가 민노당이나 새 통합진보정당에 입당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통합연대는 이날 “대등한 세력으로 통합에 함께하기로 의견을 모았을 뿐, 입당이라는 형식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노, 심, 조 3명의 전 대표는 이번 주말부터 민노당과 참여당 지도부, 진보단체 인사 등을 잇따라 만나 이런 내용의 통합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