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사람들’에게 4·27 김해을 선거는 ‘미래를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다. 친노의 ‘뿌리’인 봉하마을이 있는 곳에서 치러지는 선거이니만큼 한나라당을 꼭 꺾어야 한다는 분위기지만, 마음을 모아내기가 쉽지 않다. 민주당·국민참여당·무소속으로 갈래갈래 흩어져있는 탓이다. 저마다 다른 상황과 처지에 놓인 이들이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앞날이 달라진다.
가장 고민이 깊은 이들은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을 야권 단일후보로 밀었던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친노의 좌장들이다. ‘시민주권’모임을 이끌고 있는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는 지난달 김 국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튿날 모여 대책을 논의했으나 “누가 후보가 되느냐가 아니라 한나라당을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원론만 확인했을 뿐 구체적 방법론을 내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비슷한 상황이다. 뾰족한 대안이 없는 만큼 이들도 일단은 ‘현장’과 거리를 두고 있다.
후보 단일화를 놓고 참여당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은 이들에게서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1일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한명숙 전 총리에게 곽진업 민주당 후보를 지원해달라고 비공식적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한 전 총리는 “강원도 선거를 돕겠다”고 했고, 문 전 실장은 “민주당-참여당 후보가 단일화되기 전까지는 움직일 수 없다”고 답했다. 이해찬 전 총리는 “모든 것을 내드릴 테니 민주당에 들어와 달라”는 손학규 대표의 공개적인 러브콜을 받았지만 묵묵부답이다.
민주당-참여당이 후보 단일화 경선 문제로 날카롭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어느 한쪽을 편들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단일화가 틀어지는 상황까지 흘러갈 경우엔 중재자로 설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이유주현 기자
‘친노 좌장들’ 김해을 선택은?
이해찬·한명숙·문재인
한쪽 편들기 힘든 상황
“단일화 전까지는…” 거리 둬
- 수정 2011-03-25 19:01
- 등록 2011-03-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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