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을 반대하는 오세훈 서울 시장이 정작 본인이 참석하는 오찬과 만찬 행사에 수천만원씩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일부 만찬에서는 한끼 식사 비용으로 9000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한 경우도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경향신문>은 29일 이같은 내용과 함께 “서울시가 지원한 행사는 처음부터 시가 주최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데다 재정이 풍부한 전경련 등 기업 단체에서 요청한 사례도 있어 형평성 논란이 제기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2009년도 서울시 주최 오·만찬 행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해 주최한 각종 오찬과 만찬 중 비용이 1000만원을 넘는 경우가 10건에 달한다”며 “하루에 2건의 만찬 행사를 지원하면서 1억7000여만원을 지출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18일 전경련이 후원한 ‘2009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포럼’ 만찬 행사에 9175만원을 지출했고, 같은 날 열린 ‘09허벌라이프 기업회의’ 참가자들에게 만찬과 선물을 제공하면서 9123만원을 지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사)한일경제협회 등이 주최한 한·일경제인대회, 6월 중소기업연구원이 주도한 ‘ICSB 서울총회’ 참석자들에게도 만찬을 제공했다.
 신문은 국제회의의 경우 관련법에 150명 이상 외국인이 참여하는 회의를 지원할 근거가 있다는 서울시 관계자의 해명도 함께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종 국제 행사는 서울시의 위상을 알리고 홍보할 기회가 되기 때문에 지원했다. 지원 기준은 내부적으로 정해져 있지만 공개는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