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한나라당 지지율이 50%를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문화방송>이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와 함께 지난 7일 전국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투표의향층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대의 한나라당 지지율이 53.1%에 이르렀다. 통합민주당 지지율은 19.5%에 그쳤고, 그 뒤는 민주노동당 7.8%, 친박연대 7.2%, 창조한국당 6.2%, 자유선진당 3.0%, 진보신당 1.8% 순서였다.
같은 조사에서 30대, 40대, 50대의 한나라당 지지율은 각각 41.8%, 43.7%, 56.7%로 나타났다. 가장 젊은층인 20대의 한나라당 지지율이 30·40대보다 높고, 50대에 육박한 것이다.
<한겨레>가 지난 2일 리서치플러스에 맡겨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20대의 한나라당 지지율은 42.4%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26.9%였다. 이 조사에 무응답층 12.2%가 포함된 점을 반영하면, 실제 투표의향층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은 42.4%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20대의 이런 표심은 이번 총선에서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리서치센터의 원성훈 부장은 “지난 대선 직전부터 20대의 한나라당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20대가 30·40대에 비해 더 보수화 또는 탈이념화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