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혁신추진위원장은 4일"박근혜 대표가 재신임과 재선출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당헌당규가 혁신적으로 바뀌어서 새로 지도부를 선출하면 재신임이 아니라 재선출"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1일 박 대표가 "재신임 조기전당대회 소집을 결정하면 사퇴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혁신위는 박 대표의 재신임을 주장한 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위원장은 "혁신위 활동을 통해 당이 확 바뀌게 됐는데도 당 지도부만 계속하겠다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지도부의 권한과 책임, 선출절차가 달라지고 당의 의사결정구조가 달라지면 당연히 지도부를 새로 구성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또 "지금 지도부를 재선출하더라도 박 대표가 당선될 것이 확실하지 않느냐"면서 "박 대표는 이를 통해 주류, 비주류를 다 아울러 당을 이끌어 감으로써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위원장은 "책임당원제는 당 운영위에서 의결했지만 당헌.당규에는 아직반영되지 않은 만큼 현재로선 무의미하다"면서 "책임당원제를 도입하더라도 공직.당직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의원 자격을 주는 것은 문제가 있고, 책임당원에 대해 피선거권을 부여하는 것은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