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의 러시아 사할린 유전투자의혹을 감사 중인 감사원은 지난 2일 이번 사업을 추진한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4일 "신 사장이 지난주 토요일 삼청동 청사로 찾아와 조사를받았다"며 "조사가 밤 늦게까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조사 내용을 검토 중이며, 필요할 경우 금주 중 신 사장에대해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지난해 8월 당시 철도청이 사할린 유전사업을 결정한 이유, 민간 투자자들과 공동으로 한국크루드오일(KCO)을 설립해 시급히 유전 인수 계약을 맺은 배경,정치권 개입설 등을 집중 조사했으나 납득할만한 답변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사장은 지난해 10월 철도청장에 임명되기 전 철도청 차장으로 재직하면서 유전 투자 사업을 추진한 철도청 산하 철도교통진흥재단의 당연직 이사장을 겸해 사업초기부터 계약, 해지 등 전반적 과정의 결재를 맡았다.
감사원은 신 사장에 앞서 철도청장을 지낸 김세호 건설교통차관도 사업의 초기 추진 과정을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금주 중 김 차관을 방문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감사원은 또 KCO의 공동 투자자로서 이번 사업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진 전대월 하이앤드 사장과 권광진 쿡에너지 대표의 조사도 고려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