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은 14∼17일 서울과 고양 등지에서 치러지는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한 8.15민족대축전'에 김기남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끄는 17명의 당국대표단을 파견한다고 통일부가 12일 밝혔다.
북측의 당국 대표단에는 역시 조평통 부위원장인 림동옥 통일전선부 제1 부부장이 자문위원 자격으로 포함됐다.
김홍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세종로 정부 청사에서 가진 비공식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대표단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단장)과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유홍준 문화재청장외에 5개 부처 차관 등 22명으로 구성된다고 소개했다.
북측대표단은 6.15 행사 때 당국대표였던 최승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최창식 보건성 부상, 최창일 문화성 부상, 김수남 내각사무국 부부장(6.15 당국대표단) 등 대표 4명과 림동옥 부위원장, 최성익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부위원장, 김명보 아태평위 실장 등 자문위원 3명과 지원 인원 9명 등 17명으로 구성됐다.
남측대표단은 정 장관과 박 차관을 포함해 이봉조 통일.이명수 농림.이원걸 산업자원.송재성 보건복지 등 5개 부처 차관, 최준택 국무총리 특별보좌관, 안광찬 국방부 정책홍보실장, 서훈 통일부 실장, 조명균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김원수 외교통상부 정책기획관, 김보현 전 국무총리 특보 등으로 구성됐다.
남측대표단에는 또 6.15 행사 때 정부 대표단의 일원으로 평양행에 동행한 임동원, 박재규, 정세현 등 전직 통일부 장관 3명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북측 민간과 당국대표단은 14일 오전 10시와 10시 15분께 각각 고려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 서울 광장동의 워커힐 호텔에 투숙한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5시15분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한 뒤 남북통일축구경기(남자)를 관람하며 이해찬 총리 주최 환영 만찬에도 참석한다.
북측 대표단은 15일 오전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8.15 민족대회에 참석한 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주최하는 오찬을 함께 하며 오후로 예정된 남북당국공동기념행사와 저녁에 열리는 남측 공준위 주최 기념연회(만찬) 등에 참석한다.
북측 대표단은 16일 오전에는 서울 시내 관광 후 오후 고양 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공연과 남북통일축구경기(여자)를 관람한 뒤 폐막식에 참석하며 다음 날인 17일 오후 5시4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8.15 민족대축전을 "광복 60년, 분단 60년의 의미에 맞게 온 국민이 기념하는 행사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온 국민이 화해하고 단합된 모습을 대내외에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행사가 "민관이 함께 행사로 6.15행사 이어 8.15에서도 대규모 인적교류 모멘텀 이어간다는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북측 민간 대표단은 안경호 조평통 서기국장을 단장으로, 김정호 조선문학예술총동맹(문예총) 중앙위원장, 리충복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부위원장, 성자립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이번 북측 대표단은 당초 200명 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술단이 빠지면서 165명으로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