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인도 공화국 선포 60돌을 맞아 뉴델리 대통령궁 앞 중앙도로에서 열린 기념 퍼레이드를 주빈 자격으로 참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프라티바 파틸 인도 대통령의 안내로 대통령궁 앞에 도착해, 사열대의 귀빈석에서 퍼레이드를 지켜봤다. 행사는 인도 국가연주와 예포 발사, 훈장수여식, 전통 낙타부대 복장으로 치장한 국경수비대 퍼레이드, 문화 퍼레이드 등의 순으로 약 100분간 진행됐다. 퍼레이드는 대통령궁과 인디아게이트를 잇는 20만㎡의 직선 광장인 ‘라지파트’(왕의 길)에서 열렸다.

인도 최대 국경일인 이날은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1950년 1월26일 헌법을 공포함으로써 진정한 독립국가 지위를 얻은 날을 기념한 것이다. 인도는 지난 1975년부터 해마다 리퍼블릭 데이에 외국 정상을 주빈으로 초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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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는 러시아(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2008년 프랑스(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지난해 카자흐스탄(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정상을 각각 초청했다.

이 대통령이 올해 초청받은 것은 한국과 인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오후 스위스로 이동할 예정이다.뉴 델리/황준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