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전 현진권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은 사무실을 나서, 부인과 함께 제주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현 비서관은 신라호텔에서 이틀 동안 진행된 ‘2009년도 한국재정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석했다.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및 한국재정학회 부회장 출신인 현 비서관은 ‘아주대 교수’ 자격으로 첫날 ‘소득과 조세, 환경과 조세’를 주제로 한 분과 토론의 사회를 보고, 이튿날 일정까지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한 뒤 귀경했다.
그는 개인 사정으로 사무실을 비우면서 직속 상관인 정무수석에게 미리 알리지도 않았다. 그가 제주도에 머물던 이틀 동안 이명박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중이었다.
바로 하루 전인 22일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기능직 직원까지 포함한 긴급 청와대 직원조회를 소집해 “대통령을 보좌하는 직원들은 모든 사람에게 주목의 대상이 되는 만큼 사소한 일에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긴장감 속에 모든 일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민간 협회 기금 모금 종용, 택시 기사에게 행패, 성폭행 미수 등 청와대 직원들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잇따라 터지자 ‘단속’에 나선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27일 “청와대 비서관이 평일 근무시간에 서울 시내도 아닌 제주도 행사에 개인 자격으로 참석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청와대의 한 직원은 “대통령이 부재할 때일수록 근태 보고를 철저히 하는 게 기본”이라며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말했다.
현 비서관 쪽은 “소속 학회에서 매년 하던 행사에 관례대로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 것으로, 직원에게도 학회 참석 사실을 알려두고 움직였다”며 “큰 틀에서 보면 학회 참석도 시민사회비서관 업무의 연장”이라고 해명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청와대 또…비서관 ‘근무지 무단이탈’
평일에 부인과 제주도 학회 참석
현진권 비서관쪽 “업무 연장”
황준범기자
- 수정 2009-10-27 19:03
- 등록 2009-10-2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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