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수 정무비서관 내정자
김해수 정무비서관 내정자

청와대는 24일 임삼진(48) 전 녹색연합 사무처장을 신설되는 시민사회비서관에 기용하는 등 조직 개편에 따른 비서관 내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정무수석실 산하에 신설되는 시민사회비서관에는 애초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이 거론됐으나,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의 반발로 무산됐다. 그 대신 서울노동운동단체협의회 공동대표, 녹색교통운동 사무총장, 한양대 연구교수(교통공학과) 등을 지낸 임삼진 전 녹색연합 사무처장을 기용했다. 전주 출신으로 노동운동가 고 전태일의 매제이기도 한 그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실 국장을 지냈다가, 2002년에는 녹색평화당을 만들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고, 그해 대선 때는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의 환경특보를 맡았다. 지난 4·9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서울 강서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역시 정무수석 산하에 기존 정무 1, 2비서관을 합쳐 신설되는 정무비서관에는 운동권 출신의 김해수(50) 전 이명박후보 비서실 부실장이 내정됐다.

광고

기획조정비서관의 명칭과 기능이 일부 바뀐 기획관리비서관에는 정인철(47) 전 한국능률협회 수석컨설턴트가 내정됐다. 기획조정비서관은 각 비서실 업무 취합·조정에다 청와대 내부 감찰 업무까지 맡아 ‘왕 비서관’ 자리로 불렸는데, 이번에 이름을 바꾸고 내부 감찰 기능을 민정수석실로 옮겨 힘을 뺐다. 정 내정자는 ‘권력 사유화’ 논쟁 속에 지난 9일 물러난 박영준 전 비서관이 주도해 만든 이명박 대통령 외곽 지지조직인 선진국민연대 대변인을 지냈다.

이 밖에 정무기획비서관에 김두우(51) 현 정무2비서관, 민정1비서관에 장다사로(51) 현 정무1비서관이 각각 내정됐다. 신설되는 홍보기획관(박형준 전 의원) 산하 홍보1비서관에는 이동우(54) <한국경제신문> 전략기획국장, 홍보2비서관에는 이성복(44) 현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연설기록비서관에는 정용화(44) 한나라당 정책기획위원, 국민소통비서관에는 김철균(45) 오픈아이피티브이 대표가 내정됐다.

광고
광고

언론2비서관에는 박선규(47) 전 <한국방송> 기자, 춘추관장을 겸하는 제2 부대변인에는 곽경수(47) 현 언론2비서관이 내정됐다. 경호처 차장은 연규용(49) 현 경호처 지원본부장이 내정됐다.

청와대는 이날 홍보·정무 기능을 강화해 기존 1실장-7수석-1대변인 체제를 1실장-8수석(1기획관 포함)-1대변인 체제로 바꾸는 직제 개편안도 함께 발표했다.

광고

경제수석실의 재정경제, 금융 비서관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국정기획수석실의 국책과제 1, 2 비서관은 ‘국책과제비서관’으로 통합됐다. 교육과학문화수석실의 문화예술, 관광체육 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비서관’으로 합쳐졌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