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든 야권 주자들은 휴일인 24일 주거·노인·청년 등 맞춤 민생 현장을 돌며 이미지 차별화 행보에 나섰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주자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우상호 의원이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남대문시장 현장 방문 행사에 ‘동반 출동’ 한 것과 대조적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구 노후아파트를 방문해 재건축 활성화를 공약했다. 안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비합리적인 재건축 규제 때문에 많은 시민이 불편함은 물론이고 안전 문제까지도 고통받고 있다”며 “중앙정부의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적극 의견을 개진하고 바뀔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의사 가운을 입고 서울시청 앞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체 채취 자원봉사를 했던 그는 18일에는 대한의사협회, 22일에는 대한간호협회를 찾아 코로나19 방역 문제에 집중해왔다. 야권 단일화 작업은 잠시 멈추고 ‘코로나19 방역’과 ‘재개발·재건축’ 문제 등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노인회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노년층 표심을 공략했다. 오 전 시장의 최근 행보는 ‘1인 가구’ 문제에 집중돼 있다. 지난 18일 1인 가구에 사는 청년을 만난 데 이어, 22일에는 서울의 ‘1인 가구 맞춤형 안심정책’을 홍보했다. 오 전 시장 쪽 관계자는 “10년 전 1·2인 가구 비율이 30∼40%대였는데 10년 새 60%까지 늘었다. 시대가 변했다는 것”이라며 “다른 후보들이 ‘라떼 시장’(‘나 때는 말이야’를 외치는 10년 전 시장이라는 뜻)이라고 공격하는 것에 맞서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정책을 내놓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상권을 찾아 청년 자영업자를 만났다. 나 전 의원은 운동화 차림에 머리를 질끈 동여맨 모습으로 ‘민생을 챙기는 억척 엄마’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다. 김희정·전희경·신보라 등 여성 전직 의원들도 발 벗고 나서 나 전 의원을 돕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운동에 뛰어든 민주당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한 견제도 본격화했다. 나 전 의원은 박 전 장관이 이날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두고 “국민은 더는 ‘문재인 보유국’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 ‘문재인 보유국’이라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가 위협받는 ‘위험한 대한민국’을 뜻하는 말”이라고 날을 세웠다. 오 전 시장도 페이스북에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나온 분이 코로나 시대 하루를 고통 속에 보내고 있는 시민들의 원성과 비통함은 외면한 채 오직 ‘문비어천가’를 외치는 것에 서글픈 마음마저 든다”고 적었다.
두 후보는 오후에 다른 서울시장 도전자들과 함께 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심사를 치렀다. 국민의힘은 26일 컷오프 대상자를 발표한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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