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시와 서울 반포동에 아파트 2채를 소유하고 있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2일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겠다고 밝히면서 청와대 핵심 참모도 결국 ‘똘똘한 한 채’를 챙겼다는 뒷말이 나온다.
애초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노영민 실장이 우리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면서 부동산 처분을 재권고했다”며 “노 실장 스스로 반포의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잠시 뒤 반포가 아닌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정정’했다.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지역구였던 청주의 아파트 대신 반포 아파트(13.8평)를 지키기로 한 것이다. 노 실장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아파트(전용면적 45.72㎡·신고액 5억9000만원),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진로 아파트(134.88㎡·신고액 1억56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노 실장이 보유한 한신서래아파트는 414가구 규모로 1987년 지어졌다. 30년이 넘어 재건축 가능성이 커지면서 아파트 가격이 최근 들어 더 올랐다. 재건축 기대가 커지면서 부동산에는 “매물이 나오면 알려달라”는 전화가 걸려오기도 한다. 서래마을 입구에 위치해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으로 걸어서 10여분 내외밖에 걸리지 않는다. 주변에 공원이 있고 조용한 편이라 선호도가 높다. 노 실장이 보유한 아파트와 같은 평수의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10억원에 거래됐고, 올해는 거래가 없다. 다만 부동산에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가격은 10억 9000만원~11억원 정도다. 공시지가는 지난 1월 기준 6억1400만원이다.
결국 노 실장이 방이 2개밖에 없어 네 가족이 살기에는 좁은 반포 아파트를 지키기로 결정하면서 강남 아파트 값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세간의 믿음을 ‘대통령의 복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직접 확인시켜줬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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