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취임 후 최저치이자, 처음으로 40% 선이 무너진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3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53%로, 긍·부정률 격차는 1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부정평가 또한 취임 후 최고치로, 지난 9월 3주차 조사 때와 같았다.

연령별 긍정률을 보면 20대에서 41%, 30대에서 46%, 40대에서 55%, 50대에서 35%, 60대 이상에서 24%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의 66%가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96%, 바른미래당 지지층의 85%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 19%, 부정 60%로 집계되면서 부정적 견해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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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누리집 갈무리
한국갤럽 누리집 갈무리

긍정 평가의 이유는 ‘검찰 개혁’(15%), ‘전반적으로 잘한다’, ‘외교 잘함’(이상 11%) 등이었다. 부정평가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5%), ‘인사 문제’(17%), ‘독단적·일방적·편파적’(13%)이라는 의견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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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의 긍정 평가 하락 폭은 30대(60%→46%), 성향별로 중도층(46%→36%), 지역별로 광주·전라(76%→67%) 등에서 상대적으로 컸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 주도의 검찰 개혁을 기대했거나 관망했던 이들에게 사퇴 소식이 적지 않은 허탈감을 안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36%를 기록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전주와 같이 27%를 기록하면서 양당의 지지도 격차는 한 자릿수까지 좁혀졌다. 무당층이 23%, 바른미래당이 7%, 정의당이 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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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은 이날 조 전 장관의 사퇴에 대한 의견도 함께 물은 결과, ‘잘된 일’이라는 응답이 64%,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2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