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 전당원투표 제안’을 선언함으로써, 함께 통합을 추진해온 바른정당의 긴장감도 높아졌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오후 청년들과 함께 한 <위키트리> 생중계방송에서 안 대표의 제안에 대해 “생각보다 통합에 적극적 의지를 밝혔다. 공이 넘어왔으니 저희 당 의원과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유 대표는 “국민의당 의원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굉장히 격한 토론을 하고 있다. 바른정당 내부도 자신의 정치적 운명이 직결된 문제라 (통합에 대해)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가 있다”며 통합에 반대하는 당내 이견에 대한 고민을 나타냈다. 유 대표는 최근 안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하고 통합 절차와 시기 등에 대해 교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이 안 대표의 구상대로 전당원투표를 진행할 경우, 두 당의 통합 선언도 그 결과가 나오는 오는 31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의 한 관계자는 “유 대표가 ‘정리’를 요구하는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 등 호남 중진 의원들이 국민의당에서 이탈하지 않더라도 유 대표가 통합 철회를 선언할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통합 과정에서 바른정당 소속 의원 11명 모두 함께 할 것이다. 이탈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김세연(부산 금정)·이학재(인천 서갑) 의원 등 일부는 여전히 바른정당 잔류와 자유한국당 복당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당파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적극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한 측근은 “내년 6월 지방선거는 (여당 대 야당) 1대 1 구도로 치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변함 없다”고 말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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