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통해 자신의 이념 성향이 진보의 방향으로 변화했다는 사람이 더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사람보다 3배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겨레>가 촛불집회 1돌을 맞아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촛불집회를 경험하거나 지켜보면서 생겨난 이념 성향 변화를 물은 항목에서 ‘더 진보적으로 되었다’는 응답이 29.2%로 나타났다. 이는 ‘더 보수적으로 되었다’는 응답(9.9%)보다 3배쯤 높은 것이다. 이념 성향 변화가 ‘그대로’라고 답한 이들은 57.9%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 비중은 3.1%였다.
이번 조사에서 ‘더 진보적으로 되었다’는 답변은 이념 성향이 진보로 완전히 바뀐 변화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여전히 중도 또는 보수를 지향하더라도 촛불집회 이전보다 이념 성향이 진보의 방향으로 좀 더 이동했다는 응답을 포함한 것이다. 촛불집회가 일으킨 변화를 보면서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보수화하는 것보다는 사회 개혁과 쇄신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공감하는 이들이 더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나이대별로 보면, 촛불집회를 계기로 ‘더 진보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이 40대(36.0%)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더 보수적으로 되었다’는 응답은 60대(20.0%)에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32%)이 남성(26.3%)보다 ‘더 진보적으로 변했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현재 자신의 이념 성향을 물은 항목에선 중도(36.3%), 진보(35.1%), 보수(23.7%), 모름·무응답(4.9%) 차례로 나타났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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