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5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미 망해서 과거가 된 정권을 두고 정권을 교체하자는 집단이 판단력이 있는 사람들이냐”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감옥 갔으니 이젠 아무 세력이나 합쳐서 집권해도 정권교체라는 논리다. 이런 주장이라면 자유한국당까지를 아우르는 반문연대가 성사돼 집권해도 정권교체라는 주장이 된다. 김 전 대표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여러 정파와 인물을 아우르는 최고 조정자로서 나라를 안정시키고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리겠다”며 “경제민주화, 개헌, 통합정부에 공감하는 세력이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적폐 중의 적폐, 제1의 적폐인 제왕적 대통령제는 이제 정말 끝내야 한다”며 “3년 뒤인 2020년 5월에는 다음 세대 인물들이 끌어가는 새로운 대한민국, 제7공화국을 열겠다”고 임기 단축 공약을 내세웠다. 백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