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박지성과 이영표의 영국 진출로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런데 우리나라 언론 보도는 너무 평점을 강조한다는 느낌이 든다. 박지성과 이영표 경기 기사를 보면 큰 제목이나 작은 제목에 평점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거기다가 어떤 기사는 평점만을 강조한 채 정작 중요한 경기내용은 거의 다루지 않기도 한다.
특히 지난달 27일 0시에 치러진 토트넘과 위건의 경기에서는, 이영표가 팀내 최저 평점을 받았다는 내용에 비중을 두는 기사가 많았다. 내가 보기에 그날 이영표는 잘 뛰었다. 하지만 경기를 보지 않고 기사만 접했다면 ‘이영표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당연히 들 것이다.
그런데 정작 평점을 매기는 ‘스카이스포츠’에서는 기사에 선수들의 평점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선수들의 활약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었다. 평점은 기사 마지막에 아주 작게 링크가 되어 있었다.
물론 평점은 그날 선수가 활약한 정도를 수치로 알기 쉽게 나타낸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경기에서 선수의 전부인 양 비치게 하는 보도는 문제가 있지 않을까.
이현우/서울 동대문구 휘경2동
축구기사, ‘평점’만 강조해서야
독자기자석
- 수정 2005-12-04 17:35
- 등록 2005-12-04 17: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