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불륜, 불치병, 미혼모가 소재로 등장하는 방송 드라마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방송 3사는 이런 소재의 드라마로 시청률 올리기에 급급한 것 같다.
방송사들은 이혼을 다룬 드라마의 시청률이 높다는 이유로 이를 단골 소재로 잡고 있다. 특히 아침 드라마의 시청률이 높은 것은 이런 드라마를 통해 주시청자인 주부들이 자신을 그 상황에 대입해 보기도 하고, 현실에 대한 욕구불만을 해소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방송 드라마는 극단적인 상황 설정, 비현실적인 인간관계, 선과 악의 이분법적 인물 설정으로 시청자들을 자극하고 시청률 올리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수입 드라마를 보면 다양한 소재와 탄탄한 연출력에 놀라곤 한다. 매일매일 병원에서 일어나는 응급실을 다룬 ‘이아르(ER)’라는 의학 드라마는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 일어나는 인종 차별, 청소년들의 탈선과 같은 사회적인 문제를 병원이라는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일으킨다.
이젠 선정성과 파국으로만 치닫는 드라마는 지양되어야 한다. 가뜩이나 경제난에 힘들게 살고 있는 시청자들을 더욱더 극단으로 몰아가지 말기 바란다. 시청자들은 이런 작위적인 설정에 신물이 난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드라마는 삭막한 세상에서 가슴을 촉촉이 적셔줄 수 있는 드라마다.
김완/서울 용산구 청파동 2가
선정적 드라마 소재 이젠 신물
독자기자석
- 수정 2005-10-28 18:25
- 등록 2005-10-28 1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