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서울외곽순환도로를 달리는데 화장실이 급해서 화장실을 찾았지만 없었다. 나는 운전을 많이 하는데,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할 때면 늘 불편하다. 고속도로의 경우 휴게소가 있어서 화장실도 가고 휴식도 취하지만, 서울외곽순환도로의 경우는 구간도 제법긴데 주유소 및 비상전화도 없는 상태다. 그렇다고 무료도로도 아니고 이용요금은 꼬박꼬박 다받는다. 도로 위에서 정말로 비상시 누구에게 어떤 도움을 청하라는건지….
도로만 좋으면 뭐하나? 누구를 위한 도로인지 애초 설계 당시에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 몰라도 너무 불편하다. 휴게 공간이 없다보니 갓길에 주정차를 하고 잠을 청하는 분들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특히 청계요금소 부근에서는 정차하고 도로공사 사무실의 화장실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다.
모름지기 정책도 일종의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도로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에게 그 정도의 서비스는 제공해야하지 않을까.
정성문/서울 관악구 봉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