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능 관련 보도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그런데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가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특히 두드러지는 두 가지가 ‘언어·수리·외국어 만점자 추정 보도’와 ‘탐구과목 간 표준점수 문제’다.
이 중 첫째 문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식 발표를 해서 진정시켰을 만큼 언론들이 많은 오보를 냈다. 가장 극단적인 예는 ‘언·수·외 만점 1500명설’이다. <문화일보> 12월8일치 칼럼은 “언어·수리·외국어 등 3개 영역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이 1500여명으로 지난해 490여명의 3배 이상”이라고 했고, <중앙일보>도 같은 날 기사에서 “올해(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수리·외국어 3개 영역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 수가 지난해 490명에서 1500여명으로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7일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도 3개 영역 만점자 수에 대해 ‘400명설’, ‘300명설’로 보도했으나, 평가원에서 문·이과 통틀어 68명이라고 발표함으로써 모두 허수임이 밝혀졌다. 68명과 1500명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너무 차이가 나는 수치다. 수능시험 역대 언·수·외 만점자 수에 대해 약간의 지식만 있었어도 신문들이 이렇게 무책임한 수치를 그대로 받아 적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한 탐구과목 간 표준점수 기사에서도 “선택과목이 많은 탐구영역에서는 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가 최대 31점까지 벌어지며 올해도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현상이 나타났다”(연합뉴스, 12월7일치)고 보도했다. 같은 내용의 기사가 <조선일보> <한국경제> 등에도 실렸다. 여기서 31점 차란 제2외국어 영역에서 아랍어의 최대 표준점수(100점)와 한문, 일본어 등의 최대 표준점수(69점)를 말하는 것 같은데, 이는 큰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이미 많은 대학에서 사회탐구·제2외국어 영역은 백분위에 따른 보정점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랍어 선택자가 고스란히 31점을 더 챙겨가는 일은 절대 없기 때문이다. 아랍어가 상위권 수험생들 사이에 문제가 되는 것은 한문, 일본어 같은 상위권이 빽빽한 과목은 한 문제 실수하면 백분위가 팍 떨어지는 반면, 아랍어는 좀 많이 틀려도 백분위가 크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표준점수보다 백분위인 것이다. 신문이 적절치 못한 출제를 문제 삼아야 할 과목은 오히려 3점짜리 한 문제 틀리면 백분위 92가 나오는 한국 근현대사나, 2점짜리 한 문제 틀리면 백분위 94가 나오는 세계사일 것이다. 수능 점수와 대입 제도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을 갖고 접근했다면 이런 식의 보도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김수열 고3·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발언대] “아님 말고”식 수능 오보 / 김수열
- 수정 2009-12-13 18:50
- 등록 2009-12-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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