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오래만에 친구들은 만났다. 자연스럽게 내가 근무하는 교도소가 화제가 되었다.
청송에는 4개의 교정기관이 있다. 교정체육관을 비롯해서 골프장 헬스장 등을 일반인들에 개방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또한 지역주민들과 정기적인 체육모임과 지역주민초청 공연행사를 개최하여 지역인들과 유대를 맺고 있다. 얼마 전에는 회사단체와 인근대학 교정관련 학과생들이 참관제도을 통해 달라진 교도소를 견학하고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도시에 있는 교정기관의 민원실에는 수용자들의 그림들을 모아 전시회를 하는 곳도 있으며,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며 교정·교화프로그램에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 이젠 더 이상 교도소가 폐쇄적인 혐오시설이 아닌 문화적이며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교정시설로 거듭나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선 아직까지 왜곡된 시선으로 교정시설을 보고 있어 너무나 안타깝다.
홍오윤/청송제2교도소 서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