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두 아이를 데리고 안과에 갔다. 눈검사를 받아보자는 생각이었다. 작은아이 차례가 됐는데 의사가 자세히 보더니 난데없이 난시가 심하다고 했다. 믿어지지 않았다. 그것도 시력 0.3이라니 난 당황했다. 의사 말로는 오래 전부터 진행돼 온 것 같단다. 단골 병원이라 작은 아이가 치료받은 게 언제인지 기록을 물어보았다. 2년 전이다. “그럼, 왜 그때 발견이 안 됐죠?” 그때는 결막염 치료를 받았고 시력과 무관한 것이었단다. 무척 속상하고 화가 났다. 매달 13만여원의 건강보험료를 꼬박꼬박 내며 의료제도에 적극 협력해 왔는데 결과가 겨우 이것밖에 안되는가 싶었다. 서민들은 건강을 제대로 못 챙기고 의사들은 불황에도 끄떡없이 진료비를 챙기고…. 건강보험제도 관련자 분들께도 화가 난다.
김지영/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
둘째애 심한 난·근시에 깜짝 건보료 예방에는 안쓰이나
- 수정 2005-02-14 18:15
- 등록 2005-02-14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