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스퍼트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태블릿피시 ‘아이덴티티 탭’(사진)을 9월10일부터 케이티(KT)를 통해 판매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아이덴티티 탭은 1㎓ 암(ARM) 칩과 17.8㎝ 크기의 티에프티-엘시디(TFT-LCD) 액정을 장착했고, 정전식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했다. 와이파이(무선랜), 블루투스, 홈네트워크(DLNA)를 지원하며, 무게는 445g이다. 디엠비(DMB) 방송 시청과 리모콘 기능도 갖췄다. 애플의 아이패드와 비교하면, 화면이 작고 해상도가 떨어지며 배터리 사용시간이 짧다. 이창석 엔스퍼트 사장은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특화시켰다”며 “전자책 단말기와 교육용 단말기 시장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케이티는 아이덴티티 탭을 와이브로,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바꿔주는 에그와 묶어 공급하기로 했다. 값은 49만원으로, 월 2만7000원짜리 와이브로 정액요금제에 24개월 이상 가입하겠다고 약속하면 단말기 값을 따로 받지 않는다.

김성철 케이티 상무는 “케이티는 태블릿피시를 휴대전화나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하는 ‘세컨드 단말기’로 규정해 일부러 이동통신 기능을 뺐다”며 “고급형 태블릿피시 시장은 아이패드, 보급형 시장은 안드로이드를 장착한 아이덴티티 탭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