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벌가의 증여·상속과 주식 값 상승에 따라 지난 3년 사이에 국내 100대 주식 부자 가운데 32명이 바뀌는 등 재력가 판도가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재계 분석 사이트 재벌닷컴이 100대 주식 부자의 재산(비상장주 포함)을 조사한 결과, 지난 11일 현재 보유 주식 가치는 48조3048억원으로 2005년 말 30조6118억원보다 58%나 늘었다. 또 100대 부자 가운데 32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100대 부자 대열에 새로 오른 32명의 유형은 크게 ‘자수성가형’과 ‘물려받기형’으로 나뉘었다. 물려받기는 경영권 승계 목적으로 지분을 증여받은 재벌 2·3세들이 100대 부자에 든 방식이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조현준 효성 사장(61위),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아들인 설윤석 대한전선 과장(78위), 김승연 한화그룹 장남 김동관(83위)씨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기업이 성장하고 주식가치가 높아져 100대 부자에 든 자수성가형으로는 주식 자산이 8342억원으로 3년 새 10배 가량 불어나 12위에 오른 이수영 동양제철화학 회장을 들 수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005년 말에 견줘 자산이 12배 늘어난 8005억원을 보유해 14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강덕수 에스티엑스(STX)그룹 회장(28위), 이복영 삼광유리 회장(32위), 이화영 유니드 회장(33위)도 새로 100대 부자에 들었다.
2005년 말 1위였던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은 주식 자산이 3년간 19.5% 늘었음에도 순위가 2위로 밀렸다. 올해 1위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으로, 주식자산이 2005년 말 1조4791억원에서 2조7338억원으로 84.8%나 늘어났다.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한나라당)은 3년 새 주식자산이 5배 늘어 19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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