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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성(1974~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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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 다해 4회만에 마감
신인상 작품 담은 ‘성장기’
고인 유작 보태 ‘유종의 미’
촉망받는 신예 작가의 요절이 드물었기에 송채성(1974~2004·사진)이 2004년 3월13일 폐부종으로 서른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을 때 만화판은 놀라고 아쉬워했다. 드문 남성 순정만화가로 세상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이 두드러졌던 송채성은 일찌감치 재목으로 인정받고 있었다. 대표작이자 출세작인 <취중진담>으로 2002년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신인상을 받은 것이 숨지기 불과 2년 전이었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만화를 그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졌고, 첫 단행본 <미스터 레인보우>가 장례 직후 출간되어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견디기 힘든 충격 속에 장례를 치르던 송 작가의 가족들은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다 통장에 2300만원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고료를 차곡차곡 모아 남긴 적지 않은 액수에 가족들은 모두 목이 메었다. 그의 육신을 벽제에서 떠나보내고 돌아오던 길, 막내 동생을 특히 아꼈던 누나 송혜진씨가 가족들에게 “동생을 기리는 만화상을 만들자”고 이야기를 꺼냈다. 신인 만화가를 대상으로 하는 송채성 만화상은 그렇게 탄생했다. 2005년 시작한 이 상은 한국 만화계에서 작지만 소중한 상이었다. 출판사들이 주는 만화상들이 속성상 철저하게 상업성 있는 만화를 대상으로 하는 것과 달리 송채성 만화상은 순수하게 작품성만으로 신인들의 작품을 바라보는 유일한 상이었다. 법인이나 단체가 아니라 개인이 사재를 털어 시상하는 만화상으로도 유일했다. 대상 150만원, 장려상 100만원으로 상금 규모는 크지 않아도 신인들이 도전할 몇 안 되는 만화상으로 많은 호응을 받았다. 첫해 박영아씨의 <갈증>을 대상작으로 뽑으며 시작한 송채성 만화상은 2008년까지 4년 연속 이어지며 모두 13편의 참신한 만화를 발굴해냈다. 하지만 2300만원은 만화상을 유지하기엔 결코 넉넉할 수 없는 돈이었다. 요절 만화가가 남긴 재원은 4회에 걸쳐 후배 만화가들을 위해 쓰인 것으로 모두 소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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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닮은 짧은 생애…송채성 만화상 ‘아쉬운 요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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