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덕치리의 샛집.(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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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우리네 살림집과의 인연은 1969년 문화재관리국에서 벌인, 안동댐 건설로 인한 수몰 예정 지역의 옛집 조사가 실마리였다. (…) 어느 봄날 진도의 한 초가에 들어서자 쪽퇴에서 점심 들던 할머니가 ‘밥 먹었느냐’ 물었다. 그렇다고 했건만 당신의 꽁보리밥을 사발에 덜고 물까지 붓더니 ‘당신이 먹어야 올 농사 풍년 든다’는 것이었다. ‘굶기를 밥 먹듯 하던 시절’이었는데, 나그네가 혹 배를 곯지는 않았을까 하여 둘러댄 것이다. 물론 반찬은 마련이 없었다.”(5~7, 306쪽)

우리네 옛 살림집·김광언김광언 지음/열화당·5만8000원